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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구원사랑의 구원
에:: Webfic

제98장

미연 이모는 살짝 당황하는 듯하더니 이내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얘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지훈이 그 녀석 때문에 남자를 못 믿게 된 거니? 이 세상에는 나쁜 남자도 많지만 좋은 남자가 더 많아.” 나는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어버렸다. “좋은 남자야 많죠. 하지만 제가 아직은 그럴 마음이 아니에요. 한동안은 좀 쉬고 싶어요.”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나를 며느리로 삼으려는 두 분의 생각을 빨리 포기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대놓고 거절하게 되면 서로 어색해지니 우회 작전을 쓴 것이다. “하긴, 네 마음 이해해.” 드디어 내려놓으신 것 같은 이모의 반응에 나는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래도 너무 오래 쉬지는 마. 남자친구를 만나는 일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만나는 게 좋아. 그렇지 않으면 좋은 남자를 다른 여자들이 다 채가고 쓰레기만 남아.” 나는 어색한 미소로 답을 대신했고 미연 이모도 부드럽게 웃었다. “우리 나은이는 착하고 예쁘니까 너 만나는 녀석이 복받은 거야.” 다시 시작된 칭찬에 나는 또 당황하고 말았다. 하지만 내 뜻을 굽히고 싶지는 않았다. “제가 그렇게 괜찮은 여자라면 그에 걸맞게 좋은 남자를 만나야 하지 않겠어요? 제 기준에 부합되는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기다리고 싶어요.” “그래, 말 잘했어.” 이모는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셨다. “절대 아무나 만나면 안 돼. 지금 힘들다고 아무나 만났다가는 너만 고생해.” 아마 진형우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나는 솔직하게 답했다. “저는 절대 아무나 만나지 않아요. 제가 정말 누군가를 선택했다면 그 사람은 제가 보기에 가장 괜찮은 사람이겠죠.” 나는 이모에게 내 선택은 언제나 충동이 아닌 심사숙고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이모는 더 이상 말이 없으셨다. 아마 이 정도 했으면 내 말을 알아들으셨을 거라고 믿었다. “잘 생각했어.” 그 말을 끝으로 이 대화는 끝이 났다. 나는 조용히 식사에 전념했고 식사가 거의 끝나갈 때쯤 이모가 넌지시 나에게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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