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
[네.]
박해일에게서 음성 메시지가 왔다.
그녀가 막 휴대폰을 내려놓자마자, 또다시 알림이 울렸다. 주지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지훈이가 아람 씨를 난처하게 한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지금 어디세요? 제가 지금 찾아갈게요.”
고아람은 사람을 만날 여력이 없었다.
“집이에요. 오늘은 좀 피곤해서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아서요.”
“그럼 내일은요? 내일에 만날까요?”
주지안은 기대에 찬 말투로 물었다.
“내일에는 약속이 있어요.”
고아람이 말했다.
“그럼 모레는요?”
주지안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순간, 고아람은 피곤함이 잔뜩 몰려왔다.
“지안 씨, 전…”
“거절하려 하지 마세요.”
그 말에 고아람은 허탈해하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알겠어요. 그럼 시간 나면 전화할게요.”
“네. 잊어버리지 마세요.”
주지안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
“네.”
잠시 후, 고아람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두 눈을 감았다. 거의 잠이 들려던 순간,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또 누구야? 오늘은 정말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구나.’
잠시 후, 고아람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문을 열러 나갔다. 문 앞에는 신미연과 심아영이 서 있었다.
“여긴 어떻게 왔어?”
그 말에 신미연은 살짝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
“네 걱정이 돼서 말이야.”
심아영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연 씨가 줄곧 아람 씨 걱정을 해서 이렇게 찾아온 거예요.”
고아람은 그녀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들어오세요.”
그제서야 그녀는 심아영과 신미연의 손에 먹을 것이 들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미연은 들고 온 음식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서지훈 씨가 널 곤란하게 하지 않았어?”
고아람은 깃털처럼 긴 속눈썹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말했다.
“아니.”
“젠장, 정말 짜증나. 이혼에도 가짜 이혼이 있어? 서지훈 씨는 지금까지 네가 장난치는 줄 알았을 거 아니야. 빌어먹을.”
심아영은 신미연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신미연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고아람은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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