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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장

박해일이 손을 뻗어 받았다.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고아람이 웃으며 말했다. “전 혼자 살고 있으니 들어오라고는 안 할게요.” 박해일은 곧바로 문을 닫았다. 고아람은 눈을 깜빡였다. 그렇게 문밖에 갇힌 채 물 한 모금 얻어먹지 못했다. 비록 그 누구도 이 민망한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민망해 그녀는 마른 기침을 하고 등을 돌렸다. 몇 시간을 바삐 돌아치느라 자신은 밥도 먹지 못했다. 다행히 자신의 것도 만든 탓에 돌아가서 끓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서지훈은 강려욱이 부름에 본가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박유연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식당에 서서 서지훈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왔어?” 서지훈이 짧게 대답했다. 강려욱은 열정적으로 박유연을 불렀다. “얼른 앉아.” “저도 도와드릴게요.” “어우, 괜찮아요, 괜찮아. 일할 사람 있어.” 강려욱은 박유연의 어깨를 토닥이며 아들에게로 다가갔다. 서지훈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집에 사람을 초대하면서 왜 저한테 말도 없었어요?” “지금 알게 됐잖니?” 강려욱은 그렇게 말하며 식당 쪽을 흘깃 보더니 작은 목소리로 아들에게 말했다. “오늘 고아람 만났는데 애가 점점 더 교양이 없어지더구나. 감히 나한테 욕까지 하고, 똑똑히 들어. 아직도 걔한테 미련 가지고 있으면 네 눈앞에서 죽을 거야.” 서지훈은 놀란 눈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강려욱이 이런 말도 할 줄은 몰랐다. “이혼까지 했는데 뭘 겁내는 거예요?” 강려욱은 코웃음을 쳤다. “네가 아직 포기 안 했을까 봐 그러지, 아직 미련 못 놨을까 봐.” 서지훈은 그녀의 어깨 너머로 식당에 있는 여자를 쳐다봤다. “집에 손님도 있는데 이렇게 절 현관에 세워두고 얘기할 거예요?” 강려욱은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 얼른 박유연을 챙겨주러 가면서도 아들에게 경고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똑똑히 들어, 난 이미 유연이를 내 며느리로 인정했어. 그러니까 무슨 수를 써서든 반드시 프러포즈 성공해.” 박유연은 그 말에 얼굴이 다 붉어져서는 부끄러워하며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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