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어?
고아람은 순간 얼이 빠져 거의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그럼 식사 대접할게요.”
그건 감사 인사를 할 때 가장 자주 쓰는 방법이었다.
박해일이 말했다.
“성의가 없으시네요.”
“….”
고아람은 말문이 막혔다.
“그, 그럼 선물 드릴까요?”
그녀가 더듬거리자 박해일이 입을 열었다.
“우선 모아두죠. 나중에 큰 걸로 주세요.”
“네.”
고아람은 얼른 대답했다.
“의뢰인은 1호 접견실에 있으니까 가 보세요.”
박해일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
사무실에서 문을 닫고 나온 고아람은 곧바로 1호 접견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소파에 앉아 있는 여자가 보였다.
고아람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 안녕하세요. 고 변호사님이시죠?”
웃으며 안으로 들어온 고아람은 문을 닫으며 말했다.
“네.”
물 두 병을 가져온 고아람은 한 병을 건네주었다.
“앉아서 얘기하시죠.”
“네, 좋아요.”
여자가 자리에 앉았다.
“어떻게 된 거냐면, 제가 내연녀의 은밀한 영상을 공개했다가 고소를 당해서요. 저한테 사과를 요구하는데 사과를 하고 싶지 않아서요.”
여자의 안색은 좋지 못했다.
그녀의 말을 듣자 고아람은 왜 여자의 안색이 좋지 못한지를 알게 되었다.
여자로서, 그녀는 공감이 되었다.
하지만 변호사로서는 감정적으로 굴 수는 없었다.
그녀는 냉정하다 못해 조금은 냉랭하게 말했다.
“구체적으로 말씀해 보시죠.”
그녀는 녹음 펜을 꺼냈다.
“저도 얼마 전에 남편이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 여자, 저도 아는 사람이었고요. 같은 상업지구에서 일하는데 그 여자는 같은 다른 회사에 있는 괜찮은 직급의 증권 매니저였어요. 얼마 전에 어쩌다 남편 휴대폰에서 두 사람이 그걸… 하는 영상을 발견했어요.”
거기까지 말한 여자는 조금 흥분한 듯 보였다.
“전 그렇게 역겨운 사람은 처음 봐요. 정말이지, 두 눈 뜨고 볼 수가 없었어요. 그 여자, 제 남편한테 그런 걸 하는데, 얼마나 역겹던지. 보자마자 화가 치밀다 못해 넘어갈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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