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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그 목소리를 들은 한옥자는 고개를 들더니 그대로 서지훈의 앞으로 다가가 다정하게 팔짱을 꼈다. “지훈아, 람이는 진짜로 너한테 화가 난 게 아니야. 그냥….” “한 여사님, 전 이미 따님분과 이혼을 했습니다.” 서지훈은 한옥자의 손을 떼어내며 차가운 눈으로 고아람을 쳐다봤다. 한옥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에 반해 강려욱은 그 말에 놀라워하다 이내 기뻐했다. “진짜? 정말로 고아람 그 병풍이랑 이혼했어?” 서지훈의 목소리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네.” 말을 하면서도 그는 내내 고아람을 보고 있었다. 그 시각, 고아람도 마찬가지였다. 시선이 마주치고 수많은 감정이 오갔다. 7년간의 감정이 이 순간에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싸구려같이 느껴졌다. 미소를 지은 강려욱은 업신여기듯 한옥자를 흘겨봤다. “들었어요? 당신 딸은 우리 아들이랑 이미 이혼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 아들 귀찮게 굴지 마요.” 한옥자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서지훈을 쳐다봤다. “내가 람이 대신 사과할게.” 서지훈은 냉소를 흘렸다. “무릎 꿇고 저한테 절을 한다고 해도 되돌릴 수 없어요. 여사님 따님이, 곧 죽어도 재결합 안 한다고 했어요.” 그 말을 서지훈은 거의 이를 악물듯이 말했다. 고아람의 그 말이 상처가 되었음을 그는 인정했다. 그에게도 자존심이 있었다. 그는 고아람에게 그런 말을 들어놓고 재결합을 위해 숙이고 들어갈 수는 없었다. 게다가 이 세상에 여자가 고아람 하나뿐인 것도 아니었다. 고아람보다 예쁜 여자는 많았다. “얼른 와서 지훈이에게 사과해!” 한옥자는 딸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고아람은 입안에 쓴맛만 돌아 엄마를 잡아당겼다. “엄마, 가요.” “이혼을 했으면 더는 우리 아들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 난 처음부터 이 급 안 맞는 결혼 동의하지 않았어요. 이제 이혼도 했으니 딱 내 뜻대로 됐네요.” 강려욱은 여전히 각박하게 굴었다. 한옥자는 내키지 않아 강려욱을 노려봤다. “내 딸이 뭐 어때서요? 예쁘고 학력도 높고 결혼 생활 동안 지훈이 아주 잘 보살펴줬잖아요?” 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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