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가지 마.”
고진욱이 밀렸다.
"둘이 만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우리가 너무 관심을 기울이면 딸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 결혼을 하려 할때 상세히 알아봐도 늦지 않아. 남자쪽의 직업과 수입보다는 인품이 좋고 책임감이 넘치며 우리 람이를 사람해주면 되지."
고진욱이 말했다.
서지훈의 일을 이렇게 한바탕 겪으면서 한옥자도 깨달았다.
"그래, 인품이 가장 중요해, 돈과 재물은 모두 몸 밖의 물건이야, 밥먹고 살면 되지. ”
아내가 그 깨달음을 얻자 고진욱은 감동하여 손을 뻗어 아내를 껴안았다.
한옥자는 고진욱을 밀치며 말했다.
“사람들있는데 뭐 하는 거야, 사람들이 보면 얼마나 민망해? ”
"누가 나이가 들면 사랑할 수 없다고 규정했어? ”
고진욱이 말했다.
한옥자는 얼굴을 붉혔다. 남편이 갑자기 이런 오글거리는 말을 하니 그녀는 정말 어색했다.
한옥자는 수줍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능글맞아. ”
고진욱은 지금의 온화한 아내를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오늘 가계의 장사는 매우 좋아서, 12시가 되기도 전에 다 팔렸다.
두 사람은 가계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고진욱은 한옥자에게 하늘을 보라고 했다.
"이거 봐, 오늘 별이 많네. ”
한옥자는 고개를 들어 별이 가득한 모습을 보며 말했다.
"그래, 이렇게 별이 많은 건 오랜만이야. ”
같은 하늘 아래 박해일의 차는 강가에 서 있었다.
차창이 열려 있고 산들바람이 불어와 정신을 차리게 하지만 춥지는 않았다.
고아람은 그의 어깨에 기대어 몇 시간 동안 잤다.
속눈썹이 가볍게 떨리며 눈이 천천히 떠졌다. 머리속은 아직 혼란스러웠고 눈앞의 모든 것은 낯설고 이상했다.
"잠에서 깼어요?"
나지막한 목소리가 그녀의 생각을 끌어당겼다.
고아람음 눈을 비비며 말했다.
"박, 박 변호사님. ”
어젯밤 술 마시는 장면이 머릿속으로 밀려와 고아람은 정신을 차리려고 이마를 툭툭 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
"괜찮아요."
박해일이 물었다.
“아직도 졸려요? ”
깊은 잠을 잔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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