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1장
“여긴 어쩐 일이야?”
남동생이지만 임지현은 자기도 모르게 경계했다.
임지우는 쪼르르 따라오는 임지현의 말을 무시하며 자기 절로 집안을 둘러보았다.
그는 혀를 ‘쯧쯧’ 치면서 침을 내뱉었다.
“엄마, 누나. 너무 한 거 아니야? 좋은 집에서 살면서 어떻게 연락 한번 안 해줘? 나 혼자 망할 반지하에 숨어있었잖아. 아들이랑 동생이 굶고 있는데 미안하지도 않아?”
임지우의 말을 들으며 임지현은 머리에 피가 솟는 것 같았다.
그녀는 부들거리는 손을 들어 동생을 짚으며 소리를 질렀다.
“너 진짜 언제쯤 철 들래? 너만 아니었어도 우리가 빚쟁이한테 쫓겨날 일은 없었어. 나랑 엄마가 거리에 나앉았을 때 친구가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엄마도 없고 누나도 없어! 근데 너는? 그때는 안 보이다가 이제 와서 뭘 하자는 건데?”
임지현은 말끝이 떨리기 시작했다. 동생한테는 실망밖에 없었다.
임지현의 분노와는 달리 임지우는 히쭉 웃으며 치근덕댔다.
“누나, 그게 무슨 말이야. 뭘 하러 왔다니, 우린 가족이잖아. 당연히 같이 누리고 같이 살아야지.”
“너!”
얌전한 임지현이였지만 지금만큼은 동생 때문에 뚜껑이 열릴 것 같았다.
양심 없는 남동생을 죽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쯧, 밥도 푸짐하게 차려 먹네.”
임지우는 임지현을 무시하고 식탁으로 걸어왔다.
그는 당당하게 손을 내뻗어 그대로 그릇에서 음식을 잡아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음... 얼마 만에 먹는 집밥이야. 존맛.”
음식을 우걱우걱 집어넣으며 눈을 팽글팽글 돌려보니 정은지가 눈에 띄었다.
그녀를 본 순간 임지우는 한눈에 반해 버렸다.
“미친, 존예.”
그는 경박하게 휘파람을 불려 기름진 손으로 정은지의 볼을 꼬집으려 팔을 뻗었다.
‘탁’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팔에는 빨간 손자국이 남았다.
“제정신이야, 너?”
참다못한 구혜미가 아들의 손을 내리쳤다.
임지현도 앞으로 나서면서 정은지를 자기 뒤에 감췄다. 그녀는 경계하는 눈빛으로 임지우를 노려보면서 경고했다.
“은지는 우리 집 은인이야. 함부로 굴지 마.”
임지현 뒤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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