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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장

피 튀기는 싸움이 시작되었다... 쌍방의 기세는 모두 만만치 않았으며 이번 싸움에 목숨을 걸고 임했다. 그들은 테이블을 방패막 삼아 피하고 공격할 타이밍을 노렸다. 이어 총소리,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처음에는 쌍방 모두 엇비슷한 싸움을 이어갔으나 유현영이 준비한 사람이 부족했기에 고승준의 열띤 공격에도 결국 블러드 조직 사람들에게 포위되고 말았다. 젠장! 사방으로 둘러싸이자 고승준 무리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결국 오늘 이렇게 죽는 건가?’ ... “시끌벅적하네.” 그때 오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은 그 자리에 멈춰서 문밖을 바라보았다. 완벽한 몸매를 드러내는 긴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나타났다. 그녀는 긴 다리에 가죽 부츠를 신었으며 드러난 두 팔은 백옥처럼 희고 손에는 우아한 브라운 장갑을 끼고 있었다. 그러나 얼굴은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챙이 넓은 깃털 모자를 착용했고 정면은 레이스로 장식되어 얼굴 대부분을 가렸고 빨간 입술만 눈에 들어왔다. 이러한 모습에 그녀가 신비롭게 느껴지고 정체가 예상되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는 겁도 없는지 피범벅이 된 사람들을 향해 걸어갔다. 하이힐이 바닥에 닿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왔다. 또각또각... 사람들은 크게 숨을 내쉬지도 못하고 상황을 지켜봤다. 갑자기 나타난 여인의 기세에 모두가 억눌러졌다! 그녀의 뒤를 따른 부하들도 살기가 넘쳐 보였고 온몸에 피비린내를 풍겼다. 더구나 몇몇 사람은 외눈박이였다. 그러자 모두 한 사람을 떠올렸다. 다크 만다라! 다크 만다라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제국 조직의 두목이었고 손에 쥔 권력은 하늘을 찔렀다. 이 세상에서 엘리트 연맹을 제외하고 그녀와 맞설 수 있는 조직은 없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세리아 마피아 두목도 그녀를 만나면 허리를 숙여야 했으니 작은 조직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소문만 무성한 여인은 한 번도 얼굴을 공개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다들 그녀를 검은색 옷차림, 신비로운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지금 그녀를 마주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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