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1장
번쩍 정신을 차린 정은지는 상대가 습격하려는 줄 알고 바로 데저트이글을 꺼내 들었다.
“하, 이게 지금 손님을 대하는 태도인가요?”
천윤제가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의 눈동자는 빨려 들어갈 것처럼 매혹적이었다.
“당신이었군요.”
정은지는 천윤제를 알아보고 한숨을 내쉬며 무기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그럼 이제 상황 파악을 끝내고 제 거래에 응하시는 거죠?”
천윤제 얼굴의 미소가 사라졌다.
사람을 시켜 조사를 해본 결과, 무기고에서 생긴 사고의 모든 증거는 자신의 비서 남하린을 가리키고 있었다.
더 이해되지 않는 건 두 사람은 그전까지 전혀 친분이 없는 사이였지만 정은지가 모든 걸 꿰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그쪽은 대체 누구기에 나도 모르는 내막을 알고 있는 건가요?”
정은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쪽이 알아야 하는 건 내가 가진 정보가 그 쪽에게 유리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천윤제 씨는 마침 날 도울 수 있으니 거래가 성립되죠.”
정은지의 몸에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우라가 보이는 것 같았다.
천윤제는 절로 인상을 구겼다.
어린 나이부터 지금 여기까지 오기 위해 천윤제는 흐린 물 맑은 물 가리지 않고 덤볐다. 그래서 웬만한 사람은 척 보아도 대충 어떤 사람인지 눈치챌 수 있었다.
그러나 처음으로 속이 읽히지 않는 사람을 마주했다.
세상에 두려울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정은지는 절대 일반인이 가지지 못하는 기세를 가졌다.
하지만 천윤제도 정은지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은지는 그저 평범한 부잣집 딸내미일 뿐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천윤제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게다가 첫 만남부터 승리를 확신한 모습이었다.
이 모든 게 의문투성이였다...
하지만 무기고 일은 천윤제가 정은지에게 도움을 받은 게 맞았다.
그는 말한 대로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었기에 오늘 정은지를 먼저 찾아왔다.
“원하는 대로 사람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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