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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장

얼마 지나지 않아 정은지의 실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온우현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옆에서 어슬렁거리다가 두 사람에게 커피를 가져오려고 잠시 자리를 비웠었다. 그런데 다시 돌아와 보니, 정은지가 쏜 총알이 6점대에 정확히 맞아 있었다. 온우현은 의아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이렇게 빨리 실력이 느는 거야?’ 더 놀라운 것은 그다음부터 정은지가 쏘는 총알이 점점 더 정확해졌고, 심지어는 거의 중심에 가까워졌다. 계속 이렇게 연습하면 머지않아 중심을 맞출 날이 올 것 같았다. 온우현은 자신이 과거에 이 정도로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루 종일 훈련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런데 이제 겨우 두 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정은지는 이미 그의 실력에 근접하고 있었다. 이것은 정은지가 사격에 타고난 재능이 있음을 증명했다. 옆에서 임지현도 그 장면을 보고 놀라며 말했다. “와! 은지야, 너 정말 대단하다! 너무 멋져!” 임지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탕!’ 하는 소리와 함께 탄알이 날아가더니 이번에는 정확히 과녁의 중심에 박혔다. 온우현은 그 순간 마음속에서 약간의 충격을 느꼈다. ‘벌써 이렇게 빨리 총을 다루다니? 참 괜찮은 자질을 갖췄어...’ 정은지는 자신이 중심을 맞췄다는 사실에 너무 기뻐서 폴짝폴짝 뛰었다. “맞췄어? 정말 내가 맞춘 거야?” 그녀는 바로 또 한 번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번 총알은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아...” 조금 전까지 하늘을 날 것만 같았던 정은지의 기분은 순식간에 땅에 곤두박질쳤다. “아직 손이 익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 계속 중심을 맞출 수는 없어요.” “이제 좀 쉬어요.” 온우현이 다가와 커피와 샌드위치를 건네며 말했다. “사격은 감각으로 하는 거지, 운으로 하는 게 아니에요. 오늘 처음 총을 잡았으니 아직 익숙해질 만큼 감각을 익히지 못한 건 당연한 거예요. 빗나가는 게 정상이란 말입니다. 너무 실망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이건 모형총이지만, 진짜 총과 다를 바가 없어요. 매번 쏠 때마다 반동이 있어서 손에 무리가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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