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장
강순자의 말을 듣고 모두 그냥 웃어넘겼다.
선물 증정이 계속되고 이번에는 여아린이 선물을 드릴 차례다.
너무나도 귀중한 앞의 두 선물과 달리 여아린은 유명한 화가의 작품을 한 점 선물했다.
그 그림은 강순자가 오랫동안 갖고 싶어 했던 작품이었기에 웃으며 여아린을 칭찬했다.
“아린아, 기억하고 있었구나. 고마워.”
강순자의 말은 그토록 인자하고 자애로웠으며 전혀 비교하는 느낌이 없었다. 그래서 여아린도 강순자가 마음에 들어 하는 표정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이어서 다른 가문 사람들도 분분히 강순자에게 선물을 드렸다.
값이 꽤 나가는 선물도 많았지만 다 인사치레였기에 강순자는 웃는 얼굴로 감사함을 표시하며 선물을 받았다.
잠시 후 한아진도 앞으로 가서 선물을 드렸다.
정은지의 콧대를 꺾기 위하여 한아진도 무척이나 비싼 선물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미 너무 진귀하고 값비싼 선물들을 보았던지라 한아진의 옥팔찌는 별로 이목을 끌지 못했다.
강순자도 기분 좋게 한아진의 선물을 받고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누구도 한아진의 선물에 시선을 주지 않았고 그녀의 선물 역시 모든 다른 사람들의 선물처럼 인사치레에 불과하게 느껴졌다.
순간, 한아진은 이 상황이 너무 쪽팔리고 분했다.
정은지 때문에 자기가 받아야 할 스포트라이트를 뺏겨서 너무 분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물 증정식이 끝났다.
하지만 정은지와 여준수가 준비한 선물은 아직 사람들의 마음속에 긴 여운을 남겼다.
잠시 후 춤추는 시간이 찾아왔다.
여준수는 정은지에게 손을 내밀며 다정하게 물었다
“은지야, 나와 한 곡 출수 있을까?”
여준수의 말은 다정하지만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고, 차분하지만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정은지의 볼은 어느새 발그스름해졌고 천천히 손을 들어 여준수의 손 위에 올렸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무대 중간으로 걸어왔다.
정은지의 한 손은 여준수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은 여준수의 어깨에 올렸다.
그리고 여준수는 자연스레 정은지의 허리를 잡고 두 사람이 가깝지만, 너무 붙지 않게 적당한 사이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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