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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장

병실이 갑자기 조용해지고, 사람들은 일제히 여준수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여준수가 냉랭하게 말했다. “세 분이 은지를 생각해서 오신 거라는 걸 알아요. 이번 일은 은지 잘못이 맞아요.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해요. 당연히 제 잘못도 있어요. 제가 은지를 잘 지키지 못해서 이렇게 된 거예요.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심할게요.” 담담하고 진심이 가득한 말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여준수가 잠깐 멈칫하고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런데 은지가 지금은 환자라 휴식이 필요하거든요. 여긴 제가 지키고 있으면 되니까 이만 가보셔도 돼요.” 서로 눈이 마주친 정태성과 전미현은 여준수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더는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병실을 떠나기 전, 정태성이 정은지 옆으로 다가가 다정하게 말했다. “은지야, 아빠가 널 탓하는 게 아니라 걱정되어서 아까 좀 흥분했던 거야. 병원에서 잘 쉬고 있어. 알았지?” 정태성의 진심을 알고있는 정은지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이 세 명이 떠나고, 커다란 병실은 드디어 조용해졌다. 병실 안에는 정은지와 여준수 둘뿐이었다. 여준수의 안색이 아직도 안 좋아 보이자 정은지는 입술을 깨물면서 그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준수 씨, 내가 다 설명할게.” “설명?” 여준수가 듣더니 피식 웃으면서 갑자기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래. 어디 설명해 봐. 왜 고하준이랑 그런 곳에 있었는지. 너를 업고 있던 남자는 또 누군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여준수는 이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언성이 높아지고 말았다. 처음으로 이렇게 화내는 모습에 정은지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렇게 오해하게 만든 사람은 딱 봐도 한아진의 짓인 것만 같았다. ‘정말 징글징글하네.’ 정은지는 다급하게 해명할 수밖에 없었다. “준수 씨가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야!” 여준수가 듣더니 피식 웃고 말았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넌 남들 눈에 여씨 가문의 며느리야. 죽고 싶어도 이혼하고 죽든지. 이대로 죽어버리면 여씨 가문에서 책임져야 하잖아!” 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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