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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장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물러설 사람이 아닌 코치님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곳 회원이든 아니든 제 수업을 듣고 있으면 제 말대로 훈련에 참여해야 하는 거예요!” 한아진은 억울하기만 했다. “그런데 저는 이곳 회원이 아니잖아요. 저는 그저 구경하러 왔지...” 코치님이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한아진 씨, 당신은 지금 두려운 거예요. 그런데 걱정할 필요 없어요. 매트가 깔려있으니까 다칠 일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전부 다 호신용 기술인데 공짜로 배워두면 좋은 거 아니에요?” 옆에서 듣고 있던 사람들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회원도 아니면서 이 좋은 기회에 많이 배워두면 얼마나 좋아.” “여자가 호신용 기술 하나쯤 배워두면 나쁠 거 없잖아요.” ... 사람들이 이렇게 말해도 한아진은 내심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정은지는 한아진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속으로 깨 고소해했다. ‘한아진, 너도 이럴 때가 있구나?’ 정은지는 일부러 모른 척하면서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한아진, 뭘 망설여. 그냥 대충 대결하는 척하면 되는데.” “근데 나...” 한아진이 입술을 깨물자 정은지가 또 위로해 주는 척했다. “두려워할 필요 없어. 내가 너무 아프지 않게 할게. 그리고 우리 코치님 얼마나 무서운 분이신지 모르지? 우리가 말을 잘 안 들으면 벌칙으로 최소한 20바퀴는 달리게 할 거야. 그것도 모자라 윗몸일으키기 50개까지! 할 수 있겠어?” 한아진은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오지도 않았지. 이건 뭐, 찾아서 고생하는 거잖아.’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재촉 끝에 한아진은 마지못해 앞으로 나설 뿐이다. 정은지는 겉으로는 부드럽게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전혀 봐 줄 생각이 없었다. “얍!” 정은지는 기합을 넣더니 한아진의 옷깃을 잡고 업어치기를 했다. 한아진은 그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아무리 두꺼운 매트 위에 던져졌다고 해도 워낙 가녀린 그녀는 아프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정은지가 일부러 당황한 척하면서 냉큼 달려가면서 말했다. “세상에. 아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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