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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장

‘보아하니 예전처럼 또 꼼수를 부리려는 거군...’ 하지만 정은지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래. 네가 놀고 싶다면 내가 기꺼이 놀아주지. 다만 이번 생에는 결코 지난 생처럼 되지는 않을 거야.’ 정은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은 생각이야. 네 말대로 하자.” 이 말을 듣자마자 한아진은 꽃이 핀 것처럼 활짝 웃었다. 한아진은 무척 기쁜 듯 보였다. 정은지가 자신과 화해할 마음이 있다는 것처럼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일도 더 수월해지리라 생각하며 한아진의 눈빛엔 한 줄기의 사악한 빛이 스쳤다. 속으로는 이미 여러 계획을 떠올리는 게 분명했다. ... 오후. 정은지는 평소처럼 트레이닝 센터에 수업을 들으러 갔다. 이틀 동안 훈련을 받으면서 이제는 점점 이 훈련 방식에 익숙해져 첫날처럼 힘들지도 않았다. 정은지의 이런 발전을 보고 두 명의 코치는 나름대로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다. 센터를 나왔을 때는 이미 시간이 꽤 늦어져 있었다. 해질녘 하늘에는 불타는 듯한 붉은 구름이 떠 있어 눈부실 정도였다. 정은지는 택시를 타고 스카이 별장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가는 도중 문득 별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고 여준수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갑자기 운전사에게 방향을 바꿔 이준 그룹으로 가달라고 했다. 그런데 막 차에서 내리자마자 정은지의 눈에 익숙한 인물이 회사 입구에서 가방을 들고 서성거리는 모습이 들어왔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한아진이었다. 정은지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즉시 차에서 내려 근처에 몸을 숨겼다. 그리고는 한아진을 몰래 살펴보기 시작했다. 오늘 한아진은 신경을 많이 쓴 듯했다. 연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8㎝ 정도 되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사실 한아진은 체형도 나쁘지 않아서 그런지 우아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살짝 웨이브를 넣은 것 같았고 그닥 예쁜 것은 아닌 얼굴에 정성 들인 화장을 해서 그런지 나름대로 아름다워 보였다. 손목에는 은색 팔찌가 끼워져 있었는데 정은지는 그 팔찌가 과거 자신이 한아진에게 생일 선물로 줬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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