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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고경민의 얼굴은 순식간에 흉측하게 변했고, 현장에서 바로 발각되자 충격과 긴장 말고도 본능적인 두려움을 느꼈다. 모두가 고씨 가문의 후손이었지만 고현준은 남다르게 태어났다. 남자들은 전부 ‘경’자 돌림인데 고범석이 따로 이름을 지어준 고현준만이 고씨 가문의 후계자로 후하게 대접받았다. 하지만... 고경민은 안희연을 바라보며 눈빛이 단호하게 변해갔다. 그는 심호흡하고 가슴을 내밀며 용기를 내어 고현준과 시선을 맞췄다. “매달 용돈 1억을 전부 희연이한테 줄 거야!” “1억이면 에르메스 가방도 못 사.” 웃음기가 사라진 고현준의 싸늘한 얼굴은 상대를 압박해 숨도 못 쉬게 했다. “고경민, 형수님이라는 호칭은 꼭 가르쳐야 알아?” 고경민이 목을 빳빳하게 치켜들었다. “형이랑 희연이는 곧 이혼할 텐데 그런 것까지 형이 상관할 자격 없잖아.” ‘이혼’이라는 말에 고현준이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차분하지만 느리지 않은 걸음걸이로 순식간에 고경민 앞으로 다가와 그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주먹을 날려 벽으로 밀어붙였다. “아파, 형!” 고경민은 고통에 이를 갈았고, 늑대 새끼처럼 고현준을 노려보며 반격하고 싶었지만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납득이 안 돼?” 고현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내려다봤다. 고경민은 그렇다고 말하는 순간 또 한 대 맞을 것 같았지만 안희연을 위해서라면 맞는 것도 두렵지 않았다. “난 그냥 희연이가 좋아.” “고경민!” 안희연이 끼어들자 고경민은 기대감에 가득 찬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안희연을 바라보았다. 고현준은 다소 침울한 표정으로 안희연을 바라보며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안희연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뒤늦은 사랑 따위 아무 가치도 없어. 이미 버스는 떠났어. 이래도 못 알아들어?” “희연아...” 고경민은 마음이 아팠다. 희연이 왜 그에게 이처럼 매정하게 구는 걸까. 안희연은 가방을 챙겨 들고 두 형제를 향해 말했다. “좀 비키지?” 1초도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안...” 고현준이 안희연의 손을 잡으려했지만 안희연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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