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장
"#정말 좋은 생각이야."
강원은 엄지를 치켜 올리며 말했다.
"이 전화번호는 7년 전의 번호야. 방금 조사했는데 7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번호야. 번호를 없애지 않고 보류해둔 거야. 대포폰인가 봐."
"참, 대단한데!" 진구는 오늘 수상한 일들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7년 전의 대포폰을 어떻게 조사한단 말인가?
누가 이런 오래된 번호를 아직도 사용한단 말이야!
"어느 옥상이야?"
계속 침묵하던 경도준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표정은 여전히 흔들림없이 담담했고 기분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목소리도 차분했다.
고오한이 대답했다. "아성 별장입니다."
"아성은 고급 별장 단지 내에 있어서 일반 사람은 출입할 수 없어요."
진구는 즉시 중점을 파악했다. 그리고 그는 아주 중요할 수도 있는 정보를 떠올렸다.
"제 기억으로는 아성이 유성그룹 산하의 산업이에요."
유성그룹은 하진 아가씨의 외가댁 소유이기에 이건 아주 아주 중요한 돌파구일 것이다!
방금 전에 전화했던 사람 말로는 자신과 7년 전 그날 밤 여자와 아주 중요한 사이라고 했었다.
만약 7년 전 그 여자가 정말 고하진이라면 그럼 전화한 사람은 아성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아성에 살고 있는 주민 자료를 조사해 봐. 의심스러운 점이 없으면 근처로 범위를 확대해서 조사해."
경도진은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경도진은 그 사람이 옥상에서 멀지 않은 곳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음성 변조기를 사용한 건 목소리를 숨기려는 의도였어. 그건 그의 목소리가 특별해서 쉽게 특징과 신분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지."
"대상을 특정해서 조사해 봐... 예를 들면 어린 아이..."
도련님이 진지한 모습은 무서울 정도였다.
경도준은 휴대폰을 흘끔 쳐다보며 생각했다. 상대방이 이렇게 조심성이 있은 것을 보아 휴대폰에 지문을 남겼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옥상으로 가서 발자국을 채취해서 흔적 분석해 봐. 그리고 방법 찾아서 집집마다 문 앞에서 발자국 채취해서 분석해."
지문은 숨길 방법이 있어도 발자국은 숨길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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