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장

이걸 조사할 필요 있어? 추적할 필요가 있냐고? 백프로 그의 꼬마 제자가 한 짓이 틀림없는데... 한쪽은 그의 보스, 한쪽은 그의 꼬마 제자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의 꼬마 제자는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여서 도리에 어긋나는 일은 절대 안 할 텐데... 어떻게 도련님을 건드렸길래 도련님이 전화로 위치 추적까지 하라는 거지? "대체 무슨 상황이야?" 소운은 먼저 상황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신기한 일이야. 상대방이 전화가 와서 직접 도련님에게 도발했어. 그리고 도련님에게 빚 갚으로 큰소리까지 쳤어. 얼른 가서 조사해. 도련님 기다리고 계셔." 진구는 지금 도련님보다 더 조급해 하는 것 같았다. 그의 말에 손이 떨린 소운은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뜨릴 뻔했다. 꼬마 제자, 어떻게 된 거야? 왜 밑도 끝도 없이 도련님에게 도발했을까? 도련님에게 빚 갚으라 했다고? 그의 꼬마 제자가 도련님에게 받아낼 빚이 뭐가 있어! "도련님 혹시 화가 많이 나셨어?" 소운이 조심스레 물었다. 만약 도련님이 크게 화가 났다면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꼬마 제자를 지켜야 했다. "화가 났냐고?" 진구는 도련님을 힐끔 쳐다봤다. 아무리 봐도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련님이 상대방의 위치를 추적하라고 한 건 아마도 화가 나신 거겠지? "무조건 화가 나셨지. 얼른 조사나 해." 소운은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소운은 방법을 대서 꼬마 제자를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사실 꼬마 제자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다. 도련님이 조사하라고 했으니 조사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는 지금 도련님 집 아래에 있었고 10초면 올라갈 수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오늘 밤 오지 말 걸 그랬어. 시간 끌 수 있는 핑계를 댈 수조차 없게 되었다. 도련님이 지시하셨으니 소운은 감히 지체할 수 없어 장비를 들고 서둘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경도준은 소운이 추적하기 편하게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스피커 폰을 켰다. "내가 시간 1분 줄게요. 날 찾아내면 내가 진 걸 인정할게요." 휴대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