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장
"누나, 운전 잘해요?"고하진은 눈 한 번 깜짝하지 않고 로비를 쳐다봤다 두 눈에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을 다 물거품으로 만들고 경도준에게 잡히고 싶지 않았다.
만약 7년 전의 그 남자가 정말로 정도준이라면 그를 침대에 수갑으로 묶어둔 것만으로도 잡히면 분명 거죽을 벗기고 토막을 낼 게 분명했다.
“그거야 이 누나 특기지. 진성시에서 운전 실력이라면 나 이기는 사람 없어.”
김 여사가 자랑스레 말했다.
“누나가 있으니까, 무서워하지 마.”
“그럼 누나, 지금 바로 달려, 가장 빠른 속도로 여길 벗어나는 거야.”
이건 고하진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이었다.
방금 마당 안을 보니 한 남자가 내내 차 옆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누가 봐도 경도준의사람이었고 지금까지는 한 명 밖에 보지 못했다.
경도준은 다급하는 오는 바람에 많은 사람을 데려오지 않은 것일 수도 있었고 원래 조용히 다니는 걸 선호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물론 경도준이 지나치게 자신만만해서 여자 하나를 잡는 것에 별다른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녀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그저 김 여사의 운전 실력이 진짜로 그렇게 대단하면 그래도 도망은 칠 수 있었다.
김 여사의 차는 아직 마당을 떠나지 않았으나 경도준은 이미 로비를 나선 참이었다. 방금 고하진은 본 차 옆에 있던 남자도 빠르게 차에 올라타더니 차 트렁크를 흔들며 회전을 하더니 곧바로 경도준의 앞에 멈췄다.
그 모든 것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였다.
미친! 미친! 미친!
정말 미친 듯이 빠른 속도였다!
다 뭐 하는 사람들인 건지!
경도준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대단했고 하나같이 엄청났다.
딱 봐도 김 여사는 저 사람에 비해 운전 실력이 한참이나 차이 나는 듯했다. 만약 저 사람이 지금 당장 쫓아온다면 절대로 도망갈 수 없엇다.
그녀는 비록 싸움은 자신 있어도 운전 실력은 젬병이었다!
“어쩌다가 경도준에게 밉보인 거야? 경도준이 쫓으려는 사람은 그 누구도 도망칠 수 없어.”
김 여사는 쫓아온 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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