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형...형님? 왜...왜요?"
마경연은 철저히 놀랐다. 너무 놀란 나머지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진구는 도련님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입을 벌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역시 너무 놀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아니겠지? 아닐 거야! 왜? 왜?
아니겠지? 아닐 거야! 도련님과 밤을 보낸 여자가 하진 아가씨라고 해도 그건 7년 전의 일이잖아!
이 아이는 아직 다섯 살도 안 되는데... 도련님은 왜 친자확인 검사를 하라는 거지?
대체 무슨 일이야?
"알겠어요."
진구는 결국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놀랍기는 해도 묻지 말아야 할 것은 묻지 않기로 했다. 그는 도련님의 지시에 따르기만 할 것이다.
"형님, 왜요? 왜 친자확인 검사를 하는 거예요?"
마경연은 그 순간 고양이에 할퀴듯 온몸이 불편했다.
평소에도 마경연은 가십거리를 좋아했지만 더욱이 지금은 형님 관련된 큰일이다.
아이까지 관련된 일이었다!
형님이 지금 이 아이에게 친자확인 검사를 하려는 건가?
그럼 이 아이는 누구 아이이지? 대체 누구? 누구? 누구?
확인하지 못하면 그는 자신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방금 전 형님의 말은 놀라운 소식을 전한 듯했다.
경도준은 의자에 몸을 뒤로 기대며 눈을 천천히 감았다. 그는 모든 감정을 숨기고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썼다.
그 순간 마경연의 질문에 대답할 리 없었다.
가십거리 앞에서 마경연은 절대로 물러설 사람이 아니었다.
"설마 이 아이가 형님 아이인가?"
마경연은 이 한가지 가능성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아이가 분명 고하진의 아이인데 어떻게 형님 아이가 된 거지?
고하진은 진우빈과 혼약이 있었고 어제야 결혼식을 올렸다. 물론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지만...
형님과 고하진은 그럼 뭐야? 불륜?
아니야. 절대 그럴 리 없어!
그러나 지금 형님은 아이에게 친자확인 검사를 하려 해?
형님은 이런 아무 상관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형님이 절대 장난 칠 리가 없잖아!
그런데 형님이 고하진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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