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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신의불굴의 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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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장 설 신의님

하강우가 자신의 발을 붙잡자 이소희는 순간 당황했다. “촌놈, 너 뭐 하는 거야?” “이 비서님이 항상 절 괴롭히지만 전 사나이라 여자한테 그런 걸로 따지지 않아요. 그리고 어쨌든 우리는 동료잖아요. 이 비서님이 지금 발목을 삐었고 저는 의사니까 치료해 주려는 거예요. 송 대표님 때문에 이 비서님을 도와드리는 거니까 저한테 고맙다는 말은 안 하셔도 돼요.” 그렇게 말한 후 하강우는 손에 힘껏 힘을 주었다. 뚝. “아악! 촌놈아, 나 죽일 거야?” 이소희는 귀가 찢어질 듯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비로소 발목이 더 이상 아프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조금 전에 삐었던 뼈가 다시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다 됐어요.” 그러자 하강우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겼다. “촌놈, 내가 너한테 고마워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내가 발목이 삔 건 다 너 때문이야. 네가 치료해 줬어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정신적 피해까지 보상해 줘야 한다고...” 이소희의 입은 기관총처럼 끊임없이 말을 계속 뱉어냈다. 하지만 하강우는 이미 저 멀리 가고 있었다. 중해시의 유일한 옥석 도매시장인 하루문 골동품 시장에는 다양한 옥석이 있어서 모든 종류의 옥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의 수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이 시장에 들어가면 재산을 탕진할 수도 있다. 하강우는 시장을 돌아봤지만 좋은 물건을 찾지 못해서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소란이 일어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저쪽으로 모여들었다. 그러자 하강우는 호기심에 무슨 일인지 보려고 서둘러 다가갔다. 배가 나온 중년 남자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는데 얼굴은 석탄처럼 검게 그을렸고 온몸은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 중년 남자는 진해 최고의 갑부인 이석 그룹의 양형서 회장이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불안한 표정의 한복을 입은 미모의 여인은 양형서의 외동딸이자 진해 최고의 미녀 양은지였다. “아빠, 왜 그래요? 아빠, 정신 차려요! 날 놀라게 하지 마요!” 양은지가 한참 불렀지만 양형서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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