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 이석 그룹
대표 사무실에서.
정장 치마를 입은 송아영이 다리를 꼬고 대표 의자에 앉아 새빨간 하이힐을 발가락에 걸치고 흔들거리고 있었다.
얼굴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날카로운 눈빛으로 하강우를 똑바로 노려보고 있었다. 상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실수를 저지른 남편을 혼내려는 무서운 아내의 모습이었다.
“솔직하게 말해!”
“뭘 말하라는 거예요?”
하강우는 어안이 벙벙한 채 의아한 눈으로 눈앞에 있는 송아영을 바라보았다.
“뭐일 거 같은데?”
“뭘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물어본 거잖아요.”
“지금 나랑 말장난하는 거지?”
“제가 그런 배짱이 있겠어요.”
“배짱? 내가 보기엔 그런 배짱이 있는 거 같은데!”
송아영은 하강우를 매섭게 노려보며 단호하게 물었다.
“어떻게 집에서 나왔어?”
“내 발로 걸어서 나왔어요!”
“누가 문을 열어줬는데?”
“현관문으로 나간 거 아니고 2층 테라스에서 뛰어내렸어요.”
“정말 뛰어내렸다고?”
송아영은 깜짝 놀라며 황급히 명령했다.
“당장 이리 와!”
하강우는 송아영이 무슨 속셈인지 몰랐지만 순순히 걸어갔다.
송아영 앞으로 가자마자 송아영은 허리를 숙이고 하강우의 두 다리를 번갈아 주물렀다.
반면에 하강우는 송아영의 검은 머리에서 풍기는 은은한 여성스러운 향기를 탐욕스럽게 맡았다.
그 냄새는 너무 향기로웠다.
“여기 아파?”
“아니요.”
“그럼 여기는?”
“거기도 안 아파요.”
“2층에서 뛰어내릴 때 어디 다치진 않았지?”
“안 다쳤어요.”
“나쁜 놈.”
하강우가 괜찮은지 확인한 송아영은 하강우를 호되게 꾸짖고는 무섭게 경고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다음에 또 감히 건물에서 뛰어내리면 내가 다리를 부러뜨리겠어.”
그렇게 말한 후 송아영은 하강우의 뺨을 가차 없이 때렸다.
짝.
하강우는 충격을 받았다.
“나... 날 때렸어요?”
“때린 게 뭐 어때서? 당장 꺼져! 너만 보면 짜증 나!”
송아영은 눈을 흘기고 하강우를 사무실 밖으로 내쫓았다.
그런데 하강우가 나가자마자 송아영의 예쁜 얼굴은 부끄러움으로 빨개졌다.
송아영도 자신이 방금 왜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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