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화
“난 큰 소리로 말하지도 않았잖아.”
“...”
서지수는 소유리의 뻔뻔함에 할 말을 잃었다.
소유리는 그녀의 무거운 표정을 보면서 예전에 그녀들이 처음 만날 때가 생각나서 엉겁결에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만약 그때의 일이 없었다면 우리 평생 친구로 될 수 있을까?”
“없어.”
서지수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소유리의 성격으로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때의 일이 없었더라도 소유리와 자신은 평생 친구가 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우리 수혁 씨에 대해 얘기하자.”
소유리는 이미 대답을 아는 듯이 말했다.
“그가 널 감시하는 것이 싫고 네 인생에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기를 바라지?”
이에 서지수는 곁눈질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소유리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도 마찬가지야.”
소유리는 그녀의 시선을 마주하면서 회피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의 목적은 똑같아.”
“너 원하는 게 뭐지?”
서지수의 눈빛이 달라졌다.
“우리 손을 잡자. 내가 그동안 번 돈을 너에게 줄 테니까 아줌마의 병세가 안정되면 경주를 떠나.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수혁 씨는 내가 해결할게.”
소유리는 솔직하게 자신의 의도를 밝혔다.
이에 서지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소유리는 그 어느 순간보다 진지한 태도로 말했다.
“수혁 씨가 너와 네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게.”
“이 문제는 지난번에 이미 말한 것 같은데.”
서지수는 불이 켜 있는 수술실을 바라보면서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번에 내가 진수혁의 돈으로 널 떠나게 한 것은 모욕감을 주려는 거 맞아.”
소유리도 그녀와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내 돈으로 성의 있게 합작을 청하는 거야.”
서지수는 입술을 오므렸다.
그녀는 가능하면 진수혁과 엮이기 싫지만 어떤 일은 그녀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상간녀가 정처보고 떠나라고 하는 것이 성의라고?”
그녀는 소유리의 말에 답하였다.
“수혁 씨가 최근에 너에게 한 일들은 나도 조금 알고 있어.”
소유리는 서지수의 비꼬는 말투에 화내지 않았다.
“그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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