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주현민은 그가 무슨 의도로 물어본 건지 몰라 고심한 끝에 솔직하게 말했다.
“조금 심각해요. 만약 상처가 다른 부위에 났다면 바늘로 꿰매야 했을 거예요.”
주현민은 겉으로는 침착해 보였지만 진수혁이 쳐다보고 있어 마음속은 불안하기만 했다.
“수술 잘해요.”
진수혁은 아무 말도 없이 옆에 있는 의료 도구를 힐끔 쳐다보았다.
“오늘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게요.”
“알겠어요.”
주현민은 바로 의료 도구를 숨겼다.
병원에서 벗어난 진수혁은 강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뭐 하고 있어?”
“집 찾고 있어요.”
진수혁은 강현서의 대답에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몇 마디 전했다.
강현서는 시키는 대로만 했다.
서지수는 자기의 모든 행동을 진수혁이 감시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수술비를 다 모았으니 이제는 집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학교와 가까운 곳에 가격도 괜찮고 보안도 좋은 집을 찾았다.
서지수는 집에 별문제 없는 것을 확인하고 집주인과 바로 계약했다.
반나절을 들여 방을 깨끗이 청소하고 물건을 하나하나 다 옮겨서야 진수혁에게 문자를 보냈다.
[드림 아파트 1동 1802호에 하늘이 물건을 가져와.]
상대방이 아무런 답장도 없자 서지수도 더 이상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대략 오후 4시쯤, 노크 소리가 들려 문을 열었더니 진수혁이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는 30평도 안 되는 집을 한 바퀴 훑어보고는 집안으로 성큼성큼 걸어들어갔다. 원래 널찍했던 거실은 그로 인해 갑자기 비좁아 보였다.
“하늘이 여기 살게 하겠다고?”
진수혁은 서지수를 쳐다보며 물었다.
“지금 옷방이 이 집보다는 크겠어.”
“물건을 가져오라고 했지, 이러쿵저러쿵 이 집을 평가하라고는 하지 않았어.”
이곳이 하늘이 예전에 살던 집에 비하면 아주 작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열심히 돈 벌어서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가기로 했다.
“하늘이 물건은 이 방에 둬.”
서지수는 방문을 열더니 또 다른 방문도 열었다.
“베개는 여기에 두고.”
이 두 방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