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어때?”
소유리가 물었다.
“그렇게 나한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갖고 싶어?”
서지수는 반지를 사 간 사람이 돌려줄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그녀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반격했다.
소유리는 화가 났지만 억지로 참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존심을 내세우고 싶어? 내 한마디면 수혁 씨가 너희 엄마를 병원에서 내쫓을 수 있다는 거 몰라?”
서지수는 진수혁의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스쳐 지나갔다.
“넌 이제 더 이상 진씨 가문 사모님도 아니면서 뭘 그리 잘난 척해.”
소유리는 서지수의 팔을 잡고 힘껏 끌어당겼다.
“수혁 씨가 너를 집에서 내쫓고 모든 권한을 없애버렸다는 거 잊지 마.”
“그래서?”
서지수는 이제는 이런 말에 무감각해져 신경 쓰지도 않았다.
소유리는 하려던 말을 꾹 참았다.
“그래도 나한테 필요 없는 물건을 주워가는 습관을 고치지 못하나 보네.”
심기가 불편해진 소유리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진씨 가문 사모님 신분도, 진수혁도 다 내가 싫어서 버린 거라고.”
서지수는 하나하나 예를 들며 그녀의 손에 쥐고 있는 블랙카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 블랙카드도 말이야.”
“네가 염치없이 갚지 않았던 거잖아.”
소유리는 다소 화가 났다.
“내 말 한마디면 진씨 가문 사모님 신분이든, 네 손에 있는 블랙카드든 다 나한테 돌아올 수 있다는 거 몰라?”
서지수는 그녀의 거만한 태도가 못마땅해서 차라리 정면으로 승부 보기로 했다.
당황한 소유리는 반박하고 싶어도 진수혁이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어쩌지 못했다.
만약 서지수가 입만 뻥긋하면 그녀가 말한 대로 진수혁이 지금 모든 것을 그녀에게 돌려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리고 자신은 다시 빛을 볼 수 없는 내연녀 신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소유리는 제3자라는 호칭과 신분이 너무나도 싫었다.
‘진씨 가문 사모님 자리는 내 거야. 아무도 건들지 못해.”
서지수는 그녀가 미친 사람처럼 자신을 쳐다보길래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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