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6화

서지수가 고개를 돌려보니 깔끔한 정장 차림을 한 고준석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고준석은 옅은 미소를 지은 채 다가왔다. “보디가드가 뭘 잘 몰라서 그런 거예요. 내가 대신 사과할 테니까 이해해 주세요.” 고준석이 의자에 앉고는 커피잔을 꺼내면서 말했다. “이쪽으로 앉아서 천천히 얘기를 나눠요.” “아니요. 반지를 팔지 않을 생각이에요.” 서지수는 신호가 없는 휴대폰을 쳐다보면서 어떻게 도망칠지 생각하고 있었다. “서지수 씨,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 그래요?” 고준석이 커피를 타 주면서 말했다. “내가 늦게 도착해서 기분이 상했어요? 보디가드 때문에 마음이 변한 거라면 사죄할게요.” 서지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런 게 아니라 막상 가지고 와보니 아까워서 그래요.” 고준석은 커피잔을 매만지면서 차갑게 말했다. “아, 그래요?” “네.” “서지수 씨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나 본데...” 고준석이 오만하게 말을 이었다.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일은 드물어요. 상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나도 홧김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고요.” 서지수가 주먹을 꽉 쥐었다. 고준석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여유롭게 웃었다. “얼마면 돼요?” 서지수는 고준석이 순순히 물러날 줄 알았다. “백억이요.” 고준석이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서지수 씨가 이렇게 당돌한 사람인지 몰랐어요. 40만 원으로 해요.” 고준석은 처음부터 반지를 사려고 했던 게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었다. 서지수가 휴대폰을 꽉 쥐고는 단호하게 말했다. “싫어요. 백억을 주지 않으면 팔지 않을 거예요.” “그러면 나도 어쩔 수가 없네요.” 고준석이 보디가드를 향해 눈짓했고 두 보디가드가 서지수 쪽으로 다가갔다. 서지수가 긴급 신고 버튼을 누르려고 했지만 보디가드가 휴대폰을 빼앗았고 서지수를 제압했다. 서지수가 고준석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이건 명백한 범죄예요.” “나는 반지를 사겠다고 한 적이 없는걸요.” 고준석은 서지수의 턱을 부여잡고는 누군가의 지시대로 말했다. “그동안 진수혁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