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장
“강하나, 너무 독한 거 아니야!”
강하나는 손으로 박지헌의 상처를 후벼팠다.
너무 아파서 순식간에 창백해진 박지헌의 얼굴을 바라보며 강하나는 처음으로 통쾌함을 느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속 깊은 곳에는 식은땀을 흘리는 박지헌에 대한 죄책감이 조금 남아있었다.
“경고했잖아. 내 경고를 무시한 건 지헌 씨야.”
박지헌은 너무 아프고 화가 나서 더 대답할 여력도 없었다. 강하나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벌써 발로 저 멀리 차버렸을 거다.
하지만 이런 장난을 하는 강하나를 바라보니 다시 전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하나로 돌아간 것 같았다. 정말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몇백 번 더 아파도 참을 수 있을 텐데.
“하나야, 나는...”
똑똑.
그때 문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박지헌은 자기도 모르게 이마를 찌푸렸다. 그리고 대답하려던 순간 안방 문이 먼저 열렸다. 서다은이 손에 봉지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대표님, 대표님이 말한 약 다 사 왔어요... 어? 사모님도 계셨네요?”
강하나는 순간 온몸이 경직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문 앞에 서 있는 서다은을 바라봤다.
두 사람이 보통 사이가 아니란 걸 이미 알고 있다고 할지라도, 강하나는 이미 별장에서 나갔다 할지라도, 아직 정식으로 이혼을 한 건 아니다.
법적으로는 아직 강하나가 박지헌 아내인데, 어떻게 이렇게 당당하게 세컨드를 집에 들이는 거지?
“여기 뭐 하러 왔어!”
강하나가 입을 열기 전에 뒤에서 박지헌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다은은 늘 그랬듯이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이 사고가 났는데 당연히 와야죠. 두 분 오랜만에 회포를 푸는 데 제가 방해된 것 같네요. 내려가서 기다릴게요.”
말을 마친 서다은은 몸을 돌려 나가려 했고 그때 강다은이 입을 열었다.
“그럴 거 없어요. 얘기 나누세요. 제가 나갈게요.”
그러자 서다은이 당황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
“사모님, 무슨 말씀이세요? 여기는 두 분이 침실인데 당연히 제가 나가야죠.”
“서다은 씨, 연기 그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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