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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장

강하나는 그때 지분을 사들인 얘기를 박지헌에게 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박지헌에게 알려주지 않은 건 그를 믿지 않아서가 아니라 박지헌에게 강하나의 개입이 있었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아서였다. 온전히 박지헌의 노력과 성과라고, 그 기쁨을 온전히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다 부질없는 짓이지만 말이다. 박정재와 조금 더 담소를 나누고 나서야 세 사람은 인사를 하고 병실에서 나왔다. 아무래도 박정재의 건강 상태가 걱정되었던 강하나는 병실에서 나오자마자 주치의를 찾아가서 지금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그리고 강하나가 염려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박정재의 건강 상태는 이미 많이 악화하였다. 근 반년 내 발병률이 전보다 많이 높아졌고 박정재도 걱정이 되었는지 유언장까지 다시 작성했다고 한다. 박정재는 이미 조금씩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박정재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강하나는 밀려오는 슬픔을 도무지 주체할 수 없었다. 병원 로비로 내려와서 강하나는 조우재에게 전화하려고 그의 번호를 검색하고 있었다. 그때 강하나의 휴대폰 화면 아래로 커다랗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강하나는 굳이 고개를 들지 않아도 박지헌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박지헌에게서 나는 향수 냄새가 바로 강하나가 선물한 것이었다. “할 말 있어?” 강하나는 고개도 들지 않고 계속 조우재의 번호를 찾고 있었고 박지헌을 보내고 바로 조우재에게 전화하려는 생각이었다. 박지헌은 갑자기 손을 들어 강하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이젠 나 쳐보기도 싫은 거야?” 강하나는 고개를 돌려 그의 손길을 피하고 차갑게 말했다. “나 괴롭히지 말고 지헌 씨 보고 싶은 서다은 씨한테 연락해 보지 그래?” 그러자 박지헌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얘기했잖아. 나랑 다은 씨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야!” “...” 강하나는 박지헌이 왜 지금까지도 인정하지 않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도저히 박지헌의 가식적인 얼굴을 마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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