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0장

만약 지석현의 실수가 아니라면 최진주의 잘못일 가능성이 컸다. 최진주와 친분이 있는 강하나는 그녀가 자신의 일로 혼나는 것이 싫어 서둘러 지석현을 달랬다. “화내지 마. 만약 진주 씨가 실수한 거라면 다시 택배 보내주면 돼. 사소한 일일뿐인데 심각하게 몰고 가지 마.” “네 일인데 어떻게 사소한 일이야? 게다가 사모님은 한정판 신발이 출시되자마자 구매할 정도로 내 열렬한 팬이라고. 네가 사모님한테 한정판을 세상에 유일한 신발이라고 설명한 걸 상상만 하면 나는 민망해서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야!” 당시 어쩐지 묘한 낯빛으로 눈빛을 반짝인다 싶더니 전미연은 처음부터 한정판 신발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안 그래도 전미연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강하나는 지석현의 말에 마음이 더욱 괴로워졌지만 열심히 그를 달랬다. “정말 별일 아니야.” 그러나 화가 머리끝까지 난 지석현은 강하나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지석현은 영상통화를 건 상태로 핸드폰 키보드를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이렇게 큰 사고를 친 걸 보면 일을 안 할 생각인 거지!” 잠시 후, 지석현은 이를 악물었다. “어쭈, 이젠 책임을 미루네. 택배를 프런트 직원에게 넘겼으니까 프런트 직원 잘못이래.” 곧이어 지석현은 욕설을 내뱉었다. “서로 책임을 미루겠다는 거지? 그럼 다들 꺼져!” 강하나는 지석현이 대체 무슨 대답을 들은 것인지 궁금해졌다. “프런트 직원이 뭐래?” “프런트 직원이 자기는 실수하지 않았대. 진주 씨가 책상에 올려놓자마자 바로 택배원을 불러서 가져가게 했고 상자에 손도 대지 않았대. 문제가 생긴 거면 택배원 탓이라고 하네!” 듣고 보니 정말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었다. 강하나는 무기력한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내일 택배 회사에 연락해서 물어볼까?” “물어보긴 뭘 물어봐? 택배 회사에 내 한정판 신발이 있을 리가 없잖아? 바꿔치기를 하려고 해도 경로가 있어야 할 거 아니야! 분명 두 사람 중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있어. 누군가 업무상 횡령을 저지른 걸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