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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장

다음 날, 장 변호사는 강하나의 요청대로 재산 분할 공증서, 이혼 합의서, 이혼 소송장, 그리고 박지헌의 외도를 입증할 각종 증거를 챙겨 직접 법원에 소송을 제출했다. 물론 다른 모든 이혼 절차와 마찬가지로 법원은 정식 재판에 앞서 조정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 이 조정 기간은 상황에 따라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장 변호사는 확신했다. 그들은 박지헌의 외도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었고 만약 강경한 태도로 조정을 거부하고 이혼을 고수한다면 법원 역시 이를 고려해 조정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높았다. 강하나는 모든 절차를 장 변호사에게 일임한 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이었다. 며칠 더 기다리는 것쯤은 문제 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드디어 이혼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점심 무렵 그녀가 영화 촬영팀과 만나 촬영 일정과 장소를 조율하기 위해 집을 나서려던 순간 문 앞에서 박지헌과 마주쳤다. 그는 피곤에 절어 보였다. 옷차림도 흐트러져 있었고 밤을 새운 듯 초췌한 얼굴이었다. 아마 밤을 꼬박 새우고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바로 비행기를 타고 소진시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를 찾아온 것 같았다. 그러나 강하나는 그를 보고도 단 1%의 연민조차 느끼지 않았다.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한없이 차가웠다. 그리고 바로 그 냉담한 눈빛이 박지헌의 가슴을 깊숙이 찔러왔다. 적어도 그녀가 자신이 이토록 지쳐 있는 모습을 보면 조금은 태도가 누그러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하나야, 우리 얘기 좀 하자.” 강하나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말했잖아. 난 만나고 싶지도 않고 대화하고 싶지도 않아. 계속 이렇게 찾아오면 결국 난 지헌 씨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이사해 버릴 거야.” 강하나는 이제 그의 전화를 받지 않고 심지어 차단까지 해버렸다. 박지헌은 처음엔 다른 번호로라도 연락해볼까 생각했지만 그녀가 받을 리 없었다. 어차피 또 차단당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직접 찾아오면 달라질 거라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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