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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장

강하나는 대뜸 고개를 들어 박지헌을 노려보며 말했다. “지헌 씨가 뭔 상관이야?” 박지헌은 입을 닦더니 휴지를 돌돌 뭉쳐 그녀에게 툭 던졌다. “허, 그 자식 너한테 마음 있잖아. 그걸 아직도 모르겠어?” ‘쳇, 자기가 뭘 안다고!’ 강하나는 그가 오해했다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모른 척하며 대꾸했다. “그게 지헌 씨랑 무슨 상관이냐고?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깃드는 법이야. 정우 씨가 지헌 씨보다 잘생겼고, 돈도 많고, 게다가 지헌 씨보다 훨씬 한결같은 사람이야. 내가 그런 사람한테 다가가는 게 뭐가 이상해?” 박지헌이 순간 멈칫했다. “그 자식이 나보다 잘생겼다고? 너 눈이 삐었냐?” “뭐? 눈 달린 사람이면 다 알겠다, 정우 씨가 지헌 씨보다 훨씬 잘생겼다는 거.” 강하나는 대놓고 눈을 흘기며 말을 이었다. “게다가 키도 지헌 씨보다 크고, 다리도 더 길고, 피부도 훨씬 좋아.” 박지헌의 몸이 굳었다. 순간 말문이 막혀버렸다. 다른 건 주관적인 문제라고 우길 수 있어도 키와 다리 길이는 객관적인 사실 아닌가. 반박하려 해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보기엔 너 눈뿐만 아니라 정신도 나갔어. 네 남자 앞에서 다른 남자를 그렇게 칭찬해?” 강하나는 콧방귀를 뀌며 거들먹거렸다. “지헌 씨 내 남자도 아니잖아. 지금도, 앞으로도 절대 아니고.” 그때 거실 쪽에서 유정희가 갑자기 소리쳤다. “어머, 단 대표님, 오셨어요?” 사실 유정희는 단정우가 집 앞에 도착했을 때부터 보고 있었지만 그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그저 현관 앞에서 강하나와 박지헌의 대화를 듣고 있는 걸 보고 굳이 끼어들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강하나와 박지헌이 티격태격하다가 급기야 웃기까지 하자, 단정우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는 게 보였다. 혹여 강하나와 단정우 사이에 쓸데없는 오해가 생길까 걱정된 유정희는 결국 나서기로 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유정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강하나의 입가에 걸려 있던 미소가 딱 굳어버렸다. ‘하필이면 어제 그 일도 있었는데... 정우 씨 기분 나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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