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장
윤대철이 문물과 공범의 행방에 대해 자백하자 수사국은 삽시간에 시끌벅적해졌다.
문물 도굴이라니!
살인범 하나 잡았더니 이런 대단한 공까지 세워줄 줄이야.
수사대 사람들은 벌써부터 흥분에 겨워했고 조 국장 일행 역시 그들과 동행하기를 강력히 어필했다.
“그거 다 국보들이잖아! 당신들이 문물을 어떻게 다루는지 알기나 해?”
“......”
수사 팀장 최창배는 결국 어쩔 수 없이 그들과 함께 현장으로 향했다.
사건이 해결되고 추나연은 여경의 안내 하에 조사실에서 나온다.
막 문 앞에 다다랐던 추나연이 갑자기 윤대철을 뒤돌아 보며 말했다.
“당신 팔자에 1남 1녀가 있다고 했지. 도굴꾼 집안이라 대가 끊기는 게 맞을 텐데 왜 이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아?”
윤대철이 흐리멍텅한 눈으로 추나연을 바라봤다.
“집안 족보를 봤으면 알았을 거야. 당신 집안에 시집 온 여자들이 다들 얼마나 착한 사람들인지. 딸들 역시 큰 공을 세운 명문가에 시집 갔고.”
“당신 부인네 집안은 대대로 선한 일을 해서 덕을 많이 쌓은 집안이야.”
“부인과 함께 했으면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살았겠지.”
윤대철은 대답은 없었지만 벌써 집안 친척들에 대해 돌이켜보고 있었다.
아버지는 도굴꾼이지만 어머니는 선생님, 외조부 모두 명망 높은 교수셨고 그 지역에선 다 알아 주는 분들이시다.
부인 역시 따뜻하고 착한 사람이었지, 정기적으로 보육원이나 요양원 같은 시설에 가 자원봉사를 할 정도로.
그럼에도 시간과 정력을 쓸데없는 곳에 쏟는다며, 왜 그리 멍청하냐며 부인을 윽박 질렀었는데.
눈을 파르르 떠는 윤대철에게 추나연이 말했다.
“아들 딸 다 있다 해도 안 믿었지 당신은. 왜냐면 부인이 딸만 낳았으니까, 맞아?”
눈을 꿈뻑거리는 윤대철을 향해 추나연이 쏘아붙였다.
“잘 생각해 봐, 아들은 어디 있었겠는지.”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에 잠기던 윤대철은 뭔가 번뜩 떠올랐는지 추나연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래. 당신이 부인을 죽이던 그때, 배 속엔 당신 아이가 있었거든.”
추나연이 한 템포 쉬고 강조해 말했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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