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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땅에 널브러진 시체를 바라보며 도범은 손바닥을 뒤집어 보검을 다시 거두어들였다. 성경일과 한지운은 줄곧 도범을 해치려 했었지만 도범은 그래도 그들에게 여러 차례의 기회를 줬었다. 하지만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않았으니 그를 탓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다르게 생각하면 이들을 죽인 건 정확한 선택이었다. 적어도 앞으로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으니. 다만, 도범이 의심스러웠던 점은 오늘 박이성과 장소연이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그들도 왔으면 그들까지 해결했을 건데, 더욱 뒤탈이 없도록. 특히 전에 그에게 독을 탄 장소연, 그 여인이 오늘 이 자리에 나타났다면 도범은 틀림없이 인정을 베풀지 않았을 것이다. 같은 시각의 어느 한 마당에서, 한 노인이 담담하게 웃으며 서정을 향해 공수했다. "안녕하세요, 사모님. 저는 도씨 가문의 집사입니다. 오늘 사모님을 뵙자고 한 건 다름이 아니라, 도련님과 사모님을 도씨 가문으로 모셔가고 싶어서입니다. 지금 도씨 가문이 어려움에 처했거든요. 가주님께서 중병에 걸리셨습니다..." 노인 옆의 소녀도 입을 열었다. "그래요, 아주머님. 도범씨는 결국 가주님의 아들입니다. 그러니 저희도 도범씨께서 조상을 뵙고 가문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입니다." 서정이 두 사람의 말을 듣더니 냉소를 지었다. "애초에 당신들이 우리를 어떻게 대했는데? 그런데 이제와서 내 아들이 출세했다고 그가 다시 가문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건가?" 서정이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당신들은 내가 여러해 동안 도범을 데리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기나 해? 우리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알기나 하냐고!" "아주머님, 이토록 흥분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요. 가주님께서 매년 아주머님에게 천만원씩은 보냈었잖아요. 많진 않지만 그래도 두 분께서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나요?" 노인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도 알고 있었다. 천만원이 도씨 가문에게 있어서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충분히 호의호식할 수 있는 정도라는 걸. "뭐? 천만원?" 서정이 놀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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