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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하하, 당연하죠! 저희도 오랜만에 오는 건데!" 왕용과 정풍이 웃으며 한쪽으로 갔다. "헐, 왕용, 너 왜 나와 같은 핑계를 생각했어?" 정풍이 한쪽으로 간 후에야 작은 소리로 왕용에게 말했다. 그도 많이 어이가 없은 듯했다. "나도 네가 같은 핑계를 댈 줄은 몰랐지. 그런데 아까 보니까 다른 사람들의 안색이 안 좋던데. 설마 쟤네들도 같은 핑계를 댄 거 아니야? 그러면 누구도 안 믿을 거잖아." 왕용은 순간 진땀이 났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 같은 핑계를 댔으니 아마 의심을 불러일으킬 거야. 스승님 장군의 신분이 폭로된다면 스승님께서 화를 낼 수도 있어." 이때 남무성이 미소를 지으며 걸어와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 "지금 한우현만 남았어. 그도 같은 핑계를 대지 않기를 바라야지!" 양진이 다가와 쓴웃음을 지었다. "의심하고 싶으면 의심하라 그러지 뭐. 어차피 우리한테 와서 뭐라 추궁하지는 않겠지? 다만, 스승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까 봐 걱정이네." “다른 사람이 듣지 않도록 조용히 해!” 장진이 즉시 일깨워 주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몰래 촬영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신분과 지위 차이가 너무 커서 전신들이 이쪽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누구도 감히 와서 방해할 수가 없어 멀찍히 떨어져 있었다. "허허, 여덟 명이야. 벌써 여덟 명의 전신이 왔어!" 맞은편 6성급 호텔 꼭대기층에서 김씨 가주가 허허 웃으며 자조가 가득 찬 말투로 말했다. "보아하니 아홉 명이 다 올 것 같은데, 이것이야말로 정말 도시 전체를 뒤흔들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 박시연이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서 또 헬리콥터 한 대가 날아오고 있었다.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틀림없이 9대 전신 중 의술이 비할 데 없이 뛰어난 한우현일 것이다. "왔어, 한우현이 왔어. 설마 한우현도 도범이 자신을 구했다고 말하지는 않겠지?" 용준혁이 먼 곳의 헬리콥터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는 9대 전신이 왜 모두 같은 핑계를 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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