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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저, 저 자식이 헛소리 지껄이는 거야!”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자기를 향하자 용천수는 흠칫 놀라더니 이를 악물며 발뺌했다. “헛소리라고요?” 남편을 말리던 박시율조차 참지 못하고 용천수를 노려봤다. “하, 그렇게 나오시겠다고요? 도련님께서 그렇게 발뺌하시면 할 수 없죠. 회사 직원들한테 물어보죠. 그렇게 많은 직원들이 상황을 봤으니 뭐라고 대답하는지 보자고요!” 박시율의 말에 용천수의 낯빛은 새파랗게 질렸다. 확실히 회사에서 벌어진 일은 어떻게 설명할 수 없었다. 직원들한테 먼저 손을 쓴 것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솔직히 박시율이 자기를 꼬셨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를 믿어줬을 테니만 그런 말을 하기도 전에 도범이 아내를 데리고 집까지 찾아왔으니 그의 말을 믿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이 때려죽일 놈의 자식!” 용준혁은 아들이 그렇게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다는 것을 듣는 순간 하늘이 노래졌다. 그는 분을 참지 못하고 두발 앞으로 다가가 용천수의 뺨을 세게 때렸다. “어떻게 매번 이렇게 사람을 실망시켜? 해고만 한 줄 알았더니 감히 시율 양에게 그런 파렴치한 짓을 저질러? 도범 군이 화내는 것도 이제야 이해되네!” 전에 도범에게 불같이 화내던 홍 씨 어르신도 순간 용천수에게 이용만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가 도범의 상황이었다면 오히려 상대를 벌써 죽였을 테니까. 그런데 도범은 용 씨 가문 체면을 봐서 사과만 요구하다니 충분히 너그러운 처사였다. 하지만 뺨을 맞은 용천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불만과 화가 끊임없이 차올랐다. “아버지, 지금 이깟 일로 저 때리신 거예요? 저도 인정해요. 그때 제가 술을 먹은 것도 있고 박시율 씨가 또 워낙 예쁜 데다 치마까지 입고 있었으니까 남자로서 그러는 건 정상 아니에요? 게다가 결과가 성공하지 못했으면 된 거 아닌가?” “성공하지 못했다고? 성공했다면 여기 있는 사람 모두 살아서 나가지 못할 거야!” 도범은 용천수의 말에 차갑게 웃으며 한걸음 한걸음 다가갔다. 그의 눈은 살기가 가득했고 전장에서 수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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