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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그런데 신애 씨가 가고 싶다면 기꺼이 가드리겠습니다. 보디가드로써 아가씨의 말을 거역할 순 없죠!” 도범은 싱긋 웃었다. 오후 2시가 되었는데도 제갈소진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자 한편으로 안도했다. 보아하니 제갈소진도 생각을 정리한 모양이었다. 지난번 식사 자리에서 그가 조금 심하게 말하긴 했지만 효과는 좋았다. 적어도 그 뒤로 제갈소진이 다시는 그를 귀찮게 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와 용신애, 용일비 세 사람이 떠나려고 하던 그때, 아우디 차 한 대를 시작으로 몇 대의 차가 마당에 들어서더니 그들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멈춰 섰다. “신애야 어디 가려고? 내가 시간 딱 맞춰서 왔나 보네. 늦게 왔으면 서로 엇갈렸을 텐데.” 차에서 내린 사람은 다름 아닌 제갈소진이었다.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며 선글라스를 벗는 그녀의 모습은 평소보다도 더 세련돼 보였다. 새로 한 검은 웨이브 머리도 아주 어울렸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 보이는 제갈소진과 달리 도범의 얼굴은 순간 어두워졌다. 지난 번 식사 자리에서의 거절도 그녀 앞에서 대놓고 박시율과 벌인 애정 행각도 효과를 발휘하지 않은 모양새였다. 제갈소진이 전에는 용신애와 용일비와 별로 친하지도 않고 서로 왕래도 없었는데 요즘 매일같이 여기로 출근도장을 찍는 이유는 보다 마나 도범이었다. 심지어 용 씨 가문의 보디가드들도 뒤에서 그의 얘기를 하며 부러운 기색을 보내고 동시에 그런 미녀를 거절한 도범을 바보라고 수군대는 통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그러게. 정말 시간 딱 맞춰서 왔네. 오전에 머리하러 갔다 왔나 봐? 스타일 괜찮네!” 용신애는 웃으며 제갈소진의 말을 받아쳤다. “우리 당구 치러 갈 건데. 어때? 너도 콜?” “아, 당구 치러 가는 거구나. 그래. 실력은 별로지만 나도 자주 치러 다니긴 하지. 가자!” 제갈소진은 아예 차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로 동의했다. “앞장서, 뒤따를게.” 그러고는 도범과 조수석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도범 씨는 따로 운전하지 말고 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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