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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박이성은 도범에게 무슨 돈이 그렇게 많아서 이렇게 높은 가격을 부를 수 있는 건지 알지 못했다. 결국 이를 물고 잠시 고민하던 그가 말했다. “그래, 오늘은 내가 재수 없었다고 인정할 게. 이 별장을 너한테 줄 테니까 너한테 정말 그 많은 돈이 있다는 거 증명해 봐. 네가 일부러 가격을 높이 부른 게 아니라는 거 증명해 보라고. 그 많은 돈을 내놓지 못한다면 사장님이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데릴사위가 별장 하나를 위해서 190억을 쓰다니, 정말 놀랍다, 놀라워.” “별장 주인도 이 가격에 팔렸다는 거 알고 놀라겠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도범을 바라봤다. 전의 비웃음은 사라지고 경외심이 담겨있었다. 그들은 이렇게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네가 인정한다면 됐어.” 도범이 웃으며 무대 위의 여자를 보며 말했다. “저한테 낙찰해 주시죠.” “190억 한 번.” “190억 두 번.” “190억 세 번.” “낙찰입니다.” 여자가 말을 하며 놀란 얼굴로 망치를 내려쳤다. “자, 박이성, 박 도련님, 이제 신발 닦아줘야지. 여기 천도 없는데 어떻게 닦아줄 생각이야? 혀로 핥을 건 아니지?” 도범이 웃으며 물었다. 박이성은 전부터 박시율과 수아를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이었기에 도범은 쉽게 그를 봐 줄 생각이 없었다. “일단 돈부터 내놔, 돈도 안 내놓고 너한테 정말 그 돈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겠어?” 박이성은 도범에게 그 돈이 없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도범은 190억을 지불하고 돌아왔다. “이제 됐지? 박 도련님.” 도범이 웃으며 물었다. “미안하다, 이성아. 이건 정말 못 도와주겠다. 저놈한테 돈이 이렇게 많을 줄 누가 알았겠어. 용 씨 집안에서 돈을 많이 받았나 보네.” 한지운이 옆에서 말했다. “신발 닦아주는 게 뭐 어때서? 내가 못하는 것도 아니고.” 박이성이 옷을 벗으며 말했다. 그리곤 무릎을 굽히고 앉았다. 하지만 얼굴이 터질 것처럼 빨갰다, 그는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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