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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갑자기 왜 이래, 닭살 돋게.” 박시율이 웃으며 물었다. 그녀는 이 상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세 가족이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 지금이 무척 행복하게 느껴졌다. “여보, 뭐 가지고 싶은 거 있어? 내가 사줄게.” 길을 걷던 도범이 갑자기 물었다. “없어, 당신이 옷도 몇 벌이나 사줬잖아. 입을 옷만 있으면 된 거지.” “아빠, 아빠, 저 장난감 가지고 싶어요! 하나 사주면 안 돼요?” 그때, 수아가 물었다. 도범은 그제야 자신이 자신의 딸에게 장난감 하나 사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가 돌아오기 전, 다른 아이들이 장난감을 노는 모습을 지켜만 봤을 수아를 생각하니 도범은 마음이 아팠다. “그럼, 아빠가 수아 사고 싶은 거 다 사줄게. 수아만 원한다면 장난감 가게도 사 줄 수 있어.” 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아빠. 아빠, 저는 바비 인형이랑 오리 인형 하나 사주면 돼요.” 수아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아이구, 우리 딸 착하기도 해라, 아빠 돈 아껴주는 거야.” 도범은 수아의 대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저는 이미 충분해요. 예전에는 볼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한 번에 좋아하는 장난감을 두 개나 살 수 있어서 너무 신나요!” 수아가 웃으며 대답했다. 세 사람은 그렇게 장난감 가게로 들어섰다. 그곳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들이 무척 많았다. “이거요, 저 이 바비인형 사주세요!” 수아가 인형 하나를 집어 들더니 품에 안고 말했다. 도범은 행복해하는 딸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복잡해졌다. “저기 오리 인형도 있어요, 아빠!” 오리 인형을 발견한 수아가 얼른 달려가 말했다. 하지만 오리 인형이 조금 높은 위치에 있었던 덕분에 수아는 까치발을 들고도 잡을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본 도범이 수아를 대신해 오리 인형을 집어 들었다. “엄마, 나도, 나도 오리 인형 가질래!” 그때 한 남자아이가 자신의 엄마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도범은 이미 오리 인형을 수아의 손에 넣어줬다. “수아, 여기 오리 인형.” 그리고 수아가 오리 인형을 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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