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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주현은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장진이 오자마자 다른 말도 없이 사람들에게 식사를 마저 하라고 한 뒤, 직접 그곳으로 향했기 때문이었다. “설마 일이 탄로 난 건 가?” 그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그녀를 따라가려고 했다. 일이 탄로 난 게 아니라면 장진이 그곳으로 갈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소명용도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인 건 맞았지만 여전신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여전신 앞에서 소명용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여전신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가는 그를 죽이는 것도 가능했다. 한우현 전신이 구체적인 상황을 알았다고 해도 여전신인 장진을 질타할 리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기분이 복잡해진 주현이 장진을 저지하려 했다. “사장님,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여전신 말 못 들었어요? 식사 마저 하라고 하셨잖아요.” 그때 황대성 대장이 주현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전신이 한 말은 모두 명령입니다, 전신이 그냥 뱉은 말이라고 할지라도 지켜야 한다고요. 지금 전신의 명령을 어길 생각입니까?” “그러니까요, 방금 보니 전신님께서 꽤 급해 보이는 것 같은데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전신님 명령대로 행동하면 돼요.” 다른 한 준장이 말했다. “저, 저는 여진신께서 무엇을 하러 가는 건지 궁금해서. 처음 여기에 오는 것이니 길을 잘 알지 못해서 잘못 갈 수도 있잖아요.” 주현이 다급하게 설명했다. 그의 이마에는 이미 식은땀이 나있었다. 그는 소명용에게 잘 보이기 위해 소명용이 마음에 들어 하는 여자 연예인 둘을 그에게 내어줬다가 여전신까지 끌어들이게 될 줄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건 전신이 알아서 할 일이죠, 전신이 말을 했으니 저희는 그대로 움직이면 됩니다.” 황대성이 웃으며 말했다. “저도 전신이 무엇을 하러 가는 건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따라갈 용기를 못 내고 있는데 사장님이 무슨 자격으로 전신을 따라가려고 하는 겁니까?” “그렇네요, 제가 마음이 급했네요. 이렇게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식사하시죠.” 주현이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에 남아 계속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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