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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도범이 탁하고 발을 구르더니 이번에는 자신 쪽에서 먼저 공격을 가했다. 그가 몸을 날리는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빨랐는데 순식간에 소명용의 눈앞에 나타나 주먹을 뻗었다. “뭐?” 도범의 기이할 정도로 빠른 속도에 화들짝 놀란 소명용은 미처 권법을 쓰지도 못하고 그저 자신도 주먹을 움켜쥔 채 공격을 맞받아칠 수밖에 없었다. “퍽!” 두 주먹이 부딪히는 소리가 방안 가득 울려 퍼졌다. 그리고 곧바로 소명용이 거대한 힘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악!” 소명용이 왼손으로 자신의 오른팔을 붙잡았다. 그는 방금 그 충격에 자신의 오른팔이 골절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너, 너 대체 누구야? 난 군대장이라고! 네가 만약 여기서 나를 죽이면 한우현 전신님이 너를 가만둘 것 같아?” 당황한 소명용이 이를 악물고 한우현을 들먹이며 도범을 협박했다. “하하 한우현이?”: 도범이 그 말에 피식 비웃었다. “만약 한우현이 자신의 유능했던 부하가 이런 쓰레기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가슴 아파하겠습니까?” “난 오늘 그를 대신해서 청소를 해주고 있는 것뿐입니다!” 도범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가 순식간에 소명용이 쓰러져 있는 곳까지 달려가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리더니 힘을 주어 내리쳤다. “퍽!” 소명용이 다급하게 손으로 막으려 했지만 이번에 도범이 사용한 힘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범의 발이 그대로 그의 머리 위에 내리꽂혔다. 그가 피를 토하며 눈앞을 꼿꼿하게 응시했다. 그리고 그제야 떠올렸다. 전쟁터에서 그는 이 기술을 사용했던 사람을 본 적 있었다. 그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존재 자체가 신비하고 세상 그 누구보다 강한 군의 장군님이었다! 전쟁터에서 도범의 진짜 얼굴을 아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심지어 모두들 그를 장군님이라고 불렀기에 이름도 잊혀 있었다. 오직 장군이라는 그 호칭만의 최고의 영예로 여겨졌다. 그는 생각지도 못했다. 도범이라는 이름을 가진 저놈이, 일반 병사라고 깔보았던 그가, 그 신비로운 남자였다니, 그가 바로 장군님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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