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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자 우리들끼리 마시자고. 마셔 마셔!” 남아 있던 사람들이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홍희범 역시 몇 잔을 들이켜다가 화장실을 찾으러 간 도범 쪽을 바라보았다. 한참 고민하던 그는 역시 방금 도범의 반응이 이상했다고 생각했다. 결국 잠시 후 그도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를 대고 몰래 그의 뒤를 따라나섰다. “소, 소 대장님 안녕하세요!” 방안에 있던 두 미녀 연예인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소명용이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 “이거 아리따운 여성분들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소명용이 비열한 웃음을 지었다. 그의 얼굴에서 더 이상 평소에 보여주던 엄숙함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모리배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가 씩 웃으며 방문을 닫았다. “소, 소 대장님께서 저희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다면서요?” 두려움에 저도 몰래 뒷걸음치던 하가영은 마른침을 삼키고 그제야 고분고분하게 말을 건넸다. “이야기? 하하 그게 무슨 소리지? 설마 여기 주인장이 너희들한테 말을 제대로 전하지 않았나? 여기까지 왔으면 오늘 나를 잘 모셔야 할 게 아니야!” 소명용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난 당당한 7성급 대장이라고! 내 눈에 든 건 너희들의 복이라고 알아듣겠어?” “가영아 여, 역시 그만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서연이 하가영을 말리며 말했다. 그녀는 정말 겁이 나기 시작했다. 이대로 거역하면 눈앞의 대장의 심기를 거스르는 것뿐만 아니라 펜션 주인인 주현이 절대 그녀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비록 그녀도 소 대장을 보고 역겨운 마음이 들긴 했으나 죽는 것보다는 나았다. “하하 이제 보니 너희들 아직 이 일이 달갑지 않나 보구나?” 소명용이 피식 웃더니 곧바로 그녀들한테 다가가 여자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 안았다. “하지만 이곳까지 왔다는 건 이미 너희들도 마음의 준비를 했다는 거 아니겠어? 설마 이 군대장을 거스를 생각은 아니겠지?” 말을 마친 그가 곧바로 한 팔에 한 명씩 여자를 껴안고 성큼성큼 침대 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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