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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걱정 말아요. 저는 저를 믿습니다. 지금껏 술로 저를 이긴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도범이 태연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그럼 일단 둘이 마셔요. 이따가 도범 씨가 취하면 서하나 다른 사람들한테 데리러 오라고 연락할게요. 집까지 멀지는 않은데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죠!” 용신애가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자 우선 한 잔 원샷하고 갈까요? 신애 너는 편한 대로 마시면 돼!” 용일비가 담백하게 웃더니 자신의 잔을 도범의 잔에 부딪혔다. 그녀는 호주머니에서 10만 원을 꺼내 곁에 서있던 두 직원에게 건네며 말했다. “자 오라버니들 여기 한 사람 5만 원씩 받으시고, 우리 테이블에 절대 술이 떨어지는 일이 없어야 돼요. 우리가 여기 있는 아홉 잔을 다 마시면 곧바로 다시 술을 따라줘요. 알겠죠? 문제없죠?” 두 직원은 눈앞의 여자가 이렇게 호탕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그들은 몹시 기뻐하며 다급하게 머리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아가씨. 절대 기다릴 일 없게 잘 하겠습니다!” 한 직원이 아예 생맥주가 담긴 커다란 통을 밀고 와서 곁에 세워두었다. “이러면 안심되시죠? 세 분이 마시는 족족 저희들이 술을 따라드리겠습니다!” “똑똑하시네요!” 용일비가 그에게 엄지를 척 들어 보이더니 그대로 눈앞에 놓인 커다란 잔을 들고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10초나 지났을까? 커다란 유리잔에 가득 담겨 있던 맥주가 순식간에 용일비의 뱃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어때요? 이제 겁이 좀 나시나?” 용일비가 도범에게 엄포를 놓더니 씩 웃으며 샤오룽샤를 먹기 시작했다. “그래도 뭐라도 좀 먹어야죠. 도범 씨도 좀 드세요. 나중에 안주도 못 먹고 취하면 안 되잖아요!” “허허!” 도범은 그저 허허 웃으며 술잔을 들고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마시는 속도는 용일비와 비슷했다. 맥주 두병 반은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생맥주잔을 도범은 곧바로 비워냈다. “어머 제법이네요!” 도범의 속도가 자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한 용일비가 눈을 반짝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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