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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알겠습니다!” 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백준이 그들에게 시비를 걸어온 일이 이번 한 번도 아니었다. 심지어 아가씨를 모욕하기까지 했는데 이대로 그냥 보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너희들이 감히? 미리 말해두는데 나 백 씨 가문 사람이야! 우리 집안은 낙성에서 2류 가문에 속한다고! 우리 쪽 2류 가문은 너희들 보다 훨씬 레벨이 높거든? 우리 집 오대 천왕도 절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고!” “너희들이 강한 건 그저 돈이 많기 때문이잖아! 우리 가문보다 하는 산업이 많을 수는 있어도 보디가드 실력마저 높은 건 아니잖아?” 도범이 다가오는 모습에 백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이를 악물고 도범을 향해 협박하기 시작했다. “하하 재밌네요. 이 상황에서 살려달라고 비는 게 아니라 협박을 선택하다니!” 도범이 피식 웃으며 그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그러더니 그의 팔목을 잡고 힘을 주어 눌렀다. “두둑!” 도범이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손쉽게 팔목을 부러뜨렸다. 하지만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만큼은 너무나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너…” 백준은 일개 보디가드인 도범이 정말로 자신한테 손을 댈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결국 고통을 참지 못한 그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다. 성경일과 장건 역시 그 광경을 보고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가히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그들은 도범이 참으로 악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사람의 팔목을 부러뜨리면서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더욱 충격적인 건 그가 별로 힘을 쓰지도 않은 것 같았는데 백준의 뼈가 그대로 부러진 것이다. 그냥 부러진 것도 아니고 뼈가 으스러졌다. “어떠십니까 아가씨? 이 자식 손은 이제 다시는 이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절단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도범이 고개를 돌려 용신애에게 물었다. “그 정도는 되어야죠!” 용신애가 싱긋 웃더니 성경일을 향해 말했다. “성경일 도련님, 이제 그만 당신 사촌 동생을 데리고 꺼져주시죠. 그리고 그쪽한테 전해주세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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