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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그들이 막 대화를 끝마쳤을 때, 박시율이 차를 몰고 제갈 가문에 도착했다. 그녀는 차를 정원 안에 세우고 차에서 내렸다. 현재 박시율은 이제 막 퇴근한 상태였기 때문에 정장 스커트 차림이었다. 누가 봐도 야무져 보이는 모습이었다. “저 여자가 바로 도범의 와이프야? 그 자식 정말 복을 타고났나 보네. 과연 소문대로 박시율 미모가 끝내주네!” 제갈 가문 사람들이 박시율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버지, 어머니, 다들 아무 일도 없으셨어요?” 박시율이 다가와 나봉희와 가족들의 상태를 살피며 물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에요? 왜 제갈 가문 사람들이 저희한테 밥을 산다는 거예요?” “아휴 아니야, 별일 아니야!” 나봉희가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 “도범이 제갈소진 아가씨의 다이어트를 도왔잖니? 그런데 정말로 하루에 15kg나 빠졌다지 뭐야. 가주께서 너무나 기뻐서 우리한테 밥을 사신다고 하는구나. 심지어 감사의 뜻으로 우리한테 차 두 대나 선물했지 뭐니. 직접 우리를 데리고 개인 주차장까지 가서 고르게 하셨어!” 나봉희가 박시율을 끌고 롤스 로이스가 세워져 있는 곳까지 가서 말했다. “어때 딸? 이것 좀 봐봐. 완전 새거 아니니? 이곳 차들은 모두 새거나 마찬가지더라고. 하나같이 엄청 보기 힘든 비싼 차들인데 그냥 주차장에 세워놓고만 있기에는 낭비잖아. 헤헤, 우리 보고 고르라고 했으니 당연히 가장 비싼 걸로 선택해야지!” 설명을 들은 박시율은 마음 놓고 웃기에도 뭣하고 울기에도 이상한 심정이 들었다. 무려 롤스 로이스였다! 그녀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어머니, 아무리 저쪽에서 고르라고 했다고 해도 그걸 정말로 덥석 고르면 어떡해요!” “허튼소리 말거라. 하나같이 비싼 차들이고 나한테 고르라고 했는데 그걸 내가 왜 마다해?” “그리고 우리가 훔친 것도 아니고 빼앗은 것도 아닌데. 이건 저쪽에서 우리한테 선물한 거라고. 우리가 바보도 아니고 그걸 왜 싫다고 하겠니?” 나봉희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그녀가 박시율에게 말했다. “일단 저 차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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