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화
성경일이 물었다.
그러자 백준이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서 내 경호원한테 이 여자를 잡으라고 하고 나랑 키스하는 걸로 퉁치자고 했지, 나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 경호원이 그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지, 몇 번 만에 내 사람들을 전부 다 바닥에 때려눕혔어.”
“그 여자가 누군데? 이름 알아?”
성경일이 생각해 보더니 다시 물었다.
자신의 사촌 동생이 자기를 찾아와 이런 일을 겪은 것이었기에 도와주지 않았다가는 사촌동생의 부모님께서 기분 나빠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백 씨 집안은 성 씨 집안보다 훨씬 대단하기도 했다.
“그건 나도 몰라, 안 물어봤거든.”
“그럼 어떻게 혼내주라는 거야? 상대방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지금 사람을 데리고 가봤자 이미 떠나고 없을 텐데, 뭐 거기서 너 기다릴 줄 알아? 이번에는 그냥 재수 없는 일 만났다고 생각해, 다음에 또 만나면 내가 방법을 대서 너 화풀이할 수 있게 해줄 테니까!”
“그래, 그럼. 아무튼 그 경호원이랑 여자 얼굴 내가 똑똑히 기억했어, 다음에 내 눈에 띄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나 백준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줄 테니까!”
백준이 주먹을 쥐고 험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용신애와 함께 쇼핑을 세, 네 시간 동안 한 도범은 시간도 많이 남는 것을 보곤 용 씨 집안에서 준비해 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쉬려고 했다.
용신애는 별장 2층의 한 방을 도범에게 내주었다.
예전에는 용신애의 사촌 언니인 용일비가 이 별장에서 지냈었다. 용일비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용 씨 어르신이 그녀를 거두어 키워주셨다.
하지만 용일비는 여행을 즐기고 밖으로 나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특히 옥이라고 하면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이었기에 별장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용신애는 도범을 자신의 바로 옆방에 배치해 줬다.
용 씨 집안에서 도범에게 거처를 마련해 줬지만 도범은 그동안 이곳에서 지내지 않고 매일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아내와 딸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 일이 세상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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