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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그래, 너 이번에 1억을 가질 수 있으니 적은 액수는 아니네.” 홍 도련님이 웃으며 말했다. “그때 박해일을 만나기 시작한 것도 걔가 박 씨 집안사람인 걸 봐서 만났던 거야. 박 씨 집안에서 쫓겨났다고 해도 가족들한테 돈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그놈 집에 정말 돈이 없다는 걸 알게 된 거지, 너무 억울해서 화가 나.” 장소연이 바닥에 앉으며 말했다. “그나마 게임을 잘 해서 계속 만나주고 있는 거야, 아니면 진작에 떠났어. 그런데 그놈 형부가 돌아와서 이렇게 돈을 벌 기회가 생길 줄 누가 알았겠어.” 홍 도련님은 장소연의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턱을 잡더니 게걸스럽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떼어냈다. “우리 애기, 그놈한테 몸 내어준 건 아니지?” “그럴 리가 있겠어? 그 꼬락서니를 봐, 손을 잡을 수나 있으면 다행이지.” 장소연이 말을 하며 주동적으로 홍 도련님에게 팔짱을 끼더니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대었다. “나는 홍 도련님 좋아해, 그 자식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야. 그놈이 저번에 나를 데리고 박 씨 집안 파티에 참석했어, 앞으로 그 사람들한테서 돈을 얻어낼 수 있는지 알아봐야지.” “하여간에 돈 엄청 밝힌다니까.” 홍 도련님이 장소연의 말을 듣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장소연이 돈을 무척이나 밝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자신과 결혼을 하겠다고 하는 장소연을 보면 어이가 없었다. 장소연이 그나마 예쁘고 몸매도 좋았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홍 도련님은 장소연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홍 도련님은 지하세력의 도련님이긴 했지만 그 세력이 광범위해 돈이 모자라지 않았기에 와이프를 찾는다면 절대 장소연 같은 사람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돈도 좋아하지만 우리 홍 도련님을 더 좋아해.” 장소연이 애교를 떨며 말했다. “이렇게 하자, 오늘 이 돈을 가져오면 너한테 30% 줄게. 어때?” 홍 도련님이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정말?” 그 말을 들은 장소연이 눈을 반짝였다, 30% 면 1억 6천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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