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4화
자혼수 역시 판단 능력이 있었기에, 도범이 현재 힘을 소진했고 새로운 힘이 나오지 않은 상태임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자혼수는 이 기회를 틈타 다시 공격을 가해 도범에게 최소한의 부상을 입히려고 했다.
자혼수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자혼수의 모습에 도범은 심장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세차게 뛰었다. 그러나 이내 공간 법칙을 운용하여 허공에서 빠르게 방향을 바꾸며 자혼수와 일정한 거리를 벌렸다.
도범은 자혼수가 가까이 오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이곳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자혼수의 방어력은 매우 강했고, 도범은 아직 본인의 필살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 자혼수가 참멸현공과 부딪혀 부상을 입었지만, 도범이 기대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로 미루어보아 자혼수를 단시간에 처치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따라서 도범은 온 힘을 다해 자혼과일에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
아아-
이때, 도범의 뒤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도범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유천봉이 처참한 상황에 놓였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도범의 예상대로, 유천봉은 아주 비참했다. 유천봉의 팔은 자혼수의 발톱에 의해 다섯 줄의 깊은 상처가 났고, 피는 유천봉의 옷을 흠뻑 적시고 있었다. 고통에 빠진 유천봉은 욕설을 퍼부었지만, 한편으로는 필사적으로 주변을 피하고 있었다.
다행히 속도가 빨라서 그나마 조금 더 버틸 수 있었다. 유천봉은 이를 악물고 도망치면서, 자혼과일을 따야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도범에 대한 증오는 점점 더 깊어졌고, 도망치는 와중에도 어떻게 도범을 함정에 빠뜨려 그를 이곳에 영원히 남기고 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아까 도범이 자신을 기습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자혼수의 공격을 맞고 팔이 찢어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윽고 분노에 찬 유천봉은 소리쳤다.
“도범, 너 기다려! 네가 어떤 벌을 받게 될지 두고 보자!”
유천봉의 속도는 빨랐고, 자혼수의 속도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한 인간과 한 마리의 자혼수는 계속해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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