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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나봉희가 무서운 얼굴로 자신의 돈을 훔친 이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발길질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7억 6천만 원만 생각하면 그녀는 밥도 넘어가지 않고 잠도 잘 오지 않았다. “7억 6천만 원을 빼앗은 뒤에 저희 형님한테 줬습니다, 그리고 형님께서 저희한테 조금 나눠줬고요.” 남자가 두려운 얼굴로 얼른 말했다. “우리가 여기에 와서 저금을 할 거라는 건 어떻게 안 거야? 두 번 다 이렇게 딱 맞을 리가 없잖아.” 더구나 나봉희와 박영호는 장소연이 이런 짓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특히 나봉희는 이미 장소연을 자신의 며느리처럼 대하고 있었다. “장소연이 저희 형님에게 알려준 겁니다, 장소연도 저희 사람인데 장소연이 정보를 제공하고 돈을 받게 되면 그중의 20%를 받기로 했습니다.” “소연이?!” 남자의 말을 들은 나봉희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충격에 머리까지 어지러워졌다. “설마, 소연이가 왜…” 박영호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멍청하게 서있었다. “우리가 저금을 하러 가겠다고 했을 때, 소연이랑 해일이도 다 있었잖아. 해일이는 이런 짓을 저질렀을 리가 없었을 거고, 정말 생각도 못 했네, 우리가 소연이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박영호가 다시 도범을 보며 말했다. “도범, 우리한테 이런 부탁을 한 걸 보면 너는 이미 오래전부터 장소연을 의심하고 있었던 거지.” 도범이 대답을 하기 전, 박시율이 먼저 대답했다. “아버지, 이 사람이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제가 장소연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제가 먼저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도범한테 방법을 대서 사실을 알아오라고 한 거예요.” “누가 됐든 내 돈을 가져와야 해!” 나봉희가 곧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저번에도 너희 네 사람이 내 돈을 빼앗아갔으니 돈 내봐, 내 7억 6천만 원 내놓으라고!” “아주머니, 저희는 정말 쥐꼬리만큼만 가진 거예요, 저희 네 사람이서 겨우 200만 원을 가진 거라고요. 저희 형님 말고는 장소연이 제일 많이 가졌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기껏해야 몇 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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