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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장소연과 박해일도 있는 것을 본 박시율과 도범이 서로를 보곤 웃었다. “어머니, 여기 현금 6억이에요, 도범이 일을 잘 해서 용 씨 집안에서 상금을 줬어요.” 박시율이 웃으며 나봉희에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나봉희가 눈을 반짝였다. “정말? 너무 잘 됐다. 용 씨 집안이 돈이 많긴 하구나, 상금도 이렇게 많이 주는 걸 보니.” “오늘 신애 아가씨랑 나갔다가 건달들을 만났는데 그놈들이 아가씨를 못 알아보고 집적대길래 제가 혼내줬죠, 그랬더니 용 씨 집안에서 저한테 현금 6억을 줘서 가져왔어요.” 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장모님, 그날 7억 6천만 원을 빼앗겼잖아요, 이 6억 원을 장모님한테 드릴 테니까 내일 아침 은행에 가서 저금하세요.” “그래, 좋아!” 나봉희가 기분 좋게 말했다. “요즘 꽤 마음에 드는구나, 하지만 어르신 생신을 잊지 마, 나한테 40억 주기로 한 거. 아니면 너를 우리 집 사위로 인정할 수 없어!” “걱정하지 마세요, 다 드릴 테니까.” 저녁을 먹은 뒤, 장소연은 집으로 돌아갔다. 이튿날, 아침, 나봉희와 박영호는 봉투 하나를 들고 집을 나섰다. 도범과 박시율은 저번에 두 사람이 갔던 은행 부근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도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나타난다면 장소연이 알려줬다는 걸 확신할 수 있어.” 도범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아마 이번에도 나타날 거야.” “해일이가 장소연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만약 장소연이 이런 일을 벌였다는 걸 알게 되면 속상해할 거야, 나는 정말 아니길 바라고 싶어.” 박시율이 한숨을 쉬었다. 머지않아 나봉희와 박영호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은 전기스쿠터를 길가에 세워뒀다. “여보, 도범이 우리가 돈을 들고 은행에 나타나면 그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다시 나타나서 돈을 빼앗아갈 거라고 했어, 정말 그럴까?” 나봉희가 봉투를 들고 말했다. “그 자식이 자기한테 맞춰주지 않으면 일주일 안에 7억 6천만 원을 찾아올 수 없다고 협박하지 않았다면 믿지 않았을 거야.” “일단 하라는 대로 해보지 뭐, 나도 이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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