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5화
도범은 연맹 지부에서 출발할 때, 장로가 무작위로 두 명의 담당자를 호위로 지정했음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들은 사전에 어떤 담당자가 그들을 호위할지 전혀 알지 못했고, 두 담당자는 분부받고 그들과 함께 봉원곡으로 향한 것이었다.
‘혹시 그 적혈수정 때문일까?’
도범은 순간 머리가 뜨거워지며 이 문제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 마침 동방 장로가 도범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생각을 끊어냈다.
“구체적인 일은 나도 모르지만, 곽치홍이 비밀을 누설했다는 사실은 확실해. 곽치홍 본인도 인정했으니 말이다.”
도범은 깊은숨을 내쉬며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도범은 이 문제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장로전에서 돌아오는 길에 줄곧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또한, 이 사실을 오수경에게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 도범은 만약 자신이 정말로 이 사실을 털어놓으면, 오수경의 정신이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멘탈이 터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랜 고민 끝에, 도범은 적절한 시기가 오기 전까지 이 비밀을 숨기기로 결심했다. 적절한 때가 되면 오수경에게 말해 줄 생각이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과 함께 바라문 세계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오수경은 너무 기뻐서 손발을 흔들며 춤을 추기까지 했다. 현재 오수경은 봉원곡을 떠나는 꿈만 꾸고 있었기에, 이런 기회를 두 손 들어 환영할 수밖에 없었다.
5일 후, 도범과 오수경은 전송진을 통해 현연 대륙과는 독립된 바라문 세계로 들어섰다.
그곳은 끝이 보이지 않는 황량한 모래와 바위가 펼쳐진 곳이었고, 크고 작은 세력들이 대지 곳곳에 퍼져 있었다. 다행히도 주변에 드문드문 몇 그루의 나무가 있어, 도범은 자신이 혹시 엉뚱한 곳에 잘못 온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때, 오수경이 눈살을 찌푸린 채 말했다.
“여기가 바라문 세계라고요? 제가 상상한 것과는 너무 다른데요. 왜 이렇게 황량하죠? 저는 바라문 세계가 생명력 넘치는 곳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온통 영초와 영화가 가득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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