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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7화

오수경은 입꼬리를 살짝 당기며 마음속으로 도범은 여전히 고집이 세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오수경은 가볍게 헛기침을 한 후 말을 꺼냈다. “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도범 오빠 얘기부터 해봐요. 돌아오고 나서도 저한테 말 한마디 없더니, 그 경기는 도대체 이겼어요 졌어요? 주서원 장로가 도범 오빠를 괴롭히진 않았어요?” 도범은 살짝 눈썹을 치켜올리며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오수경은 주서원이 이제 형벌전으로 끌려갔다는 말을 듣고는 기뻐서 손발을 휘젓기까지 했다. 차를 두 잔이나 마신 후에야 흥분을 가라앉혔다. 도범은 무심하게 한숨을 쉬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무 흥분하지 말고, 수경 씨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하세요. 그리고 나중에 신이 나도 늦지 않으니까요.” 오수경은 도범이 이야기를 중간에 끊기는 걸 가장 싫어하는 것을 알았기에 바로 말을 이었다. “수경 씨 혹시 바라문 세계에 대해 들어봤어요?” 도범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의아한 표정으로 오수경을 쳐다보았다. 오수경의 표정은 이 이름을 처음 듣는 듯했다. 오수경은 자신만 알고 있다는 듯이 우쭐해하며 계속 설명했다. “역시 도범 오빠는 몰랐군요. 하긴 요즘 경기에 정신이 팔렸으니 당연한 일이긴 하죠. 도범 오빠가 떠난 이후에, 바라문 세계라는 소식이 전부 봉원곡 안에서 크게 퍼졌어요. 외부에서도 바라문 세계 때문에 떠들썩해졌고, 모든 사람이 가려고 안달하는 중이에요. 전 도범 오빠가 분명 그곳에 갈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자 도범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대체 그 바라문 세계가 뭐죠? 그게 도대체 어떤 곳인데 내가 갈 거라고 확신하는 거죠? 쓸데없는 소리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설명해 줘요.” 오수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흥분을 억누르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도범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도범이 떠난 후, 봉원곡에서는 바라문 세계에 대한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바라문 세계는 현연 대륙 외부에 독립된 세계로, 완전한 세계라기보다는 범천곡의 일부라고 전해진다. 범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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